[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당구 황제'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웰컴저축은행)이 하이런 14점을 앞세워 김종원을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쿠드롱은 25일 경북 경주 블루원리조트에서 열린 프로당구 22-23시즌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PBA 16강 경기서 김종원(TS샴푸∙푸라닭)을 세트스코어 3-0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쿠드롱은 김종원을 상대로 첫 세트 4이닝까지 8-6으로 리드했다. 4이닝에서 김종원에 하이런 7점을 내주며 8-13으로 끌려갔으나, 5이닝에서 3득점, 6이닝에서 4득점을 연달아 성공시키며 15-13으로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14이닝 접전 끝에 쿠드롱이 15-14 1점차 승리를 거머쥐며 격차를 벌렸다.

두 세트를 달아난 쿠드롱은 3세트 1이닝에서 하이런 14점을 쓸어담으며 단숨에 14-0으로 승리를 눈앞에 뒀다. 이후 5이닝에서 남은 1점을 추가하며 15-12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앞서 쿠드롱이 2이닝부터 3연속 공타를 범한 사이 김종원이 12점까지 따라붙었으나 역부족이었다.

조재호(NH농협카드)와 다비드 사파타(스페인∙블루원리조트),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크라운해태), 김봉철(휴온스), 비롤 위마즈(튀르키예∙웰컴저축은행), 정경섭, 이상대도 8강에 진출했다.

김봉철은 패배 직전서 터진 하이런을 발판으로 대역전극을 써냈다. 전날 강동궁을 제압한 강승용과 경기한 김봉철은 세트스코어 1-2로 뒤지던 4세트 10이닝(5-11)에서 하이런 10점을 터트리며 15-11로 역전하며 승부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이어 5세트에서도 11-8로 승리하며 2020-21시즌 'TS샴푸 챔피언십'(2차전) 8강 진출 이후 1년 8개월만에 PBA 8강을 밟게 됐다.

비롤 위마즈는 안토니오 몬테스와의 16강서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로 승리하고 8강에 진출했다. 경기 내내 행운의 샷이 따르면서 위기를 이겨낸 비롤은 몬테스와 한 세트씩 치고받는 접전 후 5세트서 11-5로 승리를 거두면서 8강 진출을 확정했다. 비롤 역시 20-21시즌 '월드챔피언십' 8강 진출 이후 1년 3개월만에 8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이밖에 '스페인 듀오' 사파타와 마르티네스가 마민캄(베트남∙NH농협카드)과 응우옌 후인 프엉린(베트남∙NH농협카드)을 나란히 세트스코어 3-0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다. 조재호(NH농협카드)는 김종완을 세트스코어 3-1, 정경섭과 이상대도 강인수, 박명규를 세트스코어 3-2, 3-0으로 누르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로써 PBA 8강 진출자가 가려진 가운데, 8강 대진 역시 완성됐다. 8강전은 쿠드롱-정경섭, 마르티네스-위마즈, 조재호-김봉철, 사파타-이상대로 짜여졌다.

PBA 8강전은 5전3선승 세트제(마지막 세트 11점)으로 치러지며 26일 낮 12시(사파타-이상대)를 시작으로 오후 2시 30분(조재호-김봉철), 오후 5시(마르티네스-비롤), 오후 7시 30분(쿠드롱-정경섭)에 나뉘어 열린다. 오후 10시부터는 스롱 피아비(캄보디아∙블루원리조트)-이미래(TS샴푸∙푸라닭)가 시즌 개막전의 'LPBA 퀸'을 가린다.

한편, 프로당구 개막전 '경주 블루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은 '당구 전문채널' 빌리어즈 TV를 비롯해 PBA&GOLF, MBC SPORTS+, SBS SPORTS 등 TV 채널과 유튜브(PBA TV, 빌리어즈TV), 네이버스포츠, 카카오TV, 아프리카TV 등 인터넷을 통해 전 경기 생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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