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연애·이혼·10대 부모, 소재 넓어진 예능가 [ST상반기결산]

입력2022년 07월 06일(수) 06:55 최종수정2022년 07월 04일(월) 17:05
사진=ENA,MBN,채널IHQ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연애부터 이혼, 10대 부모의 생활까지 파고든 리얼함은 시청자들을 웃고 울렸다. 고민 상담 소재도 예외는 아니었다. 특히 연예인들이 직접 논란을 언급하고, 개인적 아픔을 털어놓는 모습은 충분한 화젯거리가 됐다. 상반기 예능계는 이처럼 리얼리티 예능이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나는 솔로'→'돌싱글즈3', 과몰입 유발 리얼리티 데이팅

리얼리티 예능의 단골 소재인 데이팅 프로그램은 단순 소개팅에 그치지 않았다. 실제 커플로 이어지며 과몰입을 유발했다. 대표 연애 리얼리티 예능인 ENA PLAY, SBS PLUS의 '나는 솔로(나는 SOLO)'는 지난해 7월 첫 방송 후 올 상반기까지 수많은 커플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커플들은 진짜 사랑을 찾고, 결혼으로까지 발전하며 주목받았다.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MBN '돌싱글즈' 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이혼 남녀들이 새로운 사랑을 찾아준다는 기획 의도는 리얼함에 한몫을 했다. 여기에 출연자였던 윤남기, 이다은은 실제 커플로 발전해, 재혼을 했다. '돌싱글즈' 측은 두 사람의 재혼 과정을 담은 스핀오프 '돌싱글즈 외전'을 제작해 관심을 이어갔다. 지난달 26일 첫 방송된 '돌싱글즈3'는 1회 만에 시청률 3.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2부 기준)를 기록하며 종합편성채널 1위에 등극했다.

이밖에도 최근 선보이는 연애 예능은 리얼리티에 저마다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MBC에브리원 '다시, 첫사랑'은 첫사랑 커플의 재회, 채널S '나대지마 심장아'는 남녀 간의 우정을 실험한다는 것이 그 예다. 현재 수위 높은 남녀의 '썸'을 보여주고 있는 있는 IHQ '에덴'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TV조선,MBN 제공

◆ '우이혼2'·'고딩엄빠', 편견에 정면돌파

가족 예능의 소재도 한 층 더 확대되고 깊어졌다. 그간 이혼과 10대 부모라는 주제는 부정적인 인식 탓에 터부시 됐다. 그러나 '우리 이혼했어요2'와 '고딩엄빠'가 편견을 정면 돌파하며 인식 변화를 시도했다.

지난 2020년 방송을 시작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는 이혼한 연예인과 셀럽 부부가 한 집에서 생활하는 모습을 관찰하며 새로운 관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 인기에 힘입어 지난 4월 시즌2가 시작됐고, 최근 최고 시청률 7.1%(이하 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특히 일라이, 지연수를 통해 전해진 이혼 가정의 고충은 시청자들에게 사실적으로 다가갔다.

지난 3월 방송된 MBN '고딩엄빠'는 과감했다. 다큐멘터리 소재로 다뤄질 법한 10대 부모의 임신, 출산, 육아라는 주제를 예능으로 풀어낸 것. 방송은 실제 10대에 엄마가 된 학생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이들의 일상을 그대로 담아냈다. 방영 내내 이슈를 모았고, 6월 7일에는 시즌2가 시작됐다. '고딩엄빠'는 인식 변화와 책임 문제를 동시에 강조하면서 아슬하게 중심을 잡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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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쪽' 시리즈→'써클 하우스'·'결혼지옥', 오은영의 매직

올 상반기 상담 예능은 오은영의 매직이 주름잡았다. 지난해부터 사랑받고 있는 채널A '금쪽 상담소'는 올 상반기에도 연예인, 셀럽들의 고민을 사실적으로 조명했다. '요즘 육아 금쪽 같은 내새끼'도 현실적인 육아법을 제시하며 공감대를 자극했다. 특히 가수 이지현의 두 자녀가 오은영을 만나 점차 달라지는 모습은 몰입감을 더했다.

오은영의 상담은 개인의 고민, 육아 문제에 이어 부부 관계로까지 발전했다.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은 대한민국 부부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문제를 가감 없이 다루고 있다. 대화 단절, 고부갈등, 성생활 등의 고민들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덕분에 방송은 매회 화제를 모았고, 최고 시청률 7.1%(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하기도 했다.

배우 한가인과 오은영이 의기투합한 SBS '써클 하우스'도 화제였다. 방송은 소소한 고민부터 불임, 왕따, 이혼 등의 개인사까지 다뤄졌다. 지난 2월 첫 방송을 시작해 10부작으로 종영됐으나 평균 시청률 3%대를 유지하며 사랑받았다.

이처럼 상반기 예능계는 다양한 소재의 리얼리티를 선보이며 시청률 견인에 성공했다. 시청자들의 몰입도와 공감대 면에서 유리하게 작용한 것. 이는 시즌제, 스핀오프 제작으로도 이어졌다. 하반기에도 리얼리티가 강세를 보일지 기대되는 바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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