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가 소녀시대의 팬이니까" [종합]

입력2022년 08월 05일(금) 12:03 최종수정2022년 08월 05일(금) 12:28
소녀시대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그룹 소녀시대가 소속사가 다름에도 5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5일 소녀시대(태연, 써니, 티파니, 효연, 유리, 수영, 윤아, 서현)는 서울시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정규 7집 '포에버 1(FOREVER 1)' 컴백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샤이니 민호가 MC로 활약했다.

이번 앨범은 소녀시대가 데뷔 15주년을 기념해 5년 만에 발표하는 완전체 앨범이다. 태연은 "총 10곡의 신곡이 들어 있다. 다양한 장르의 곡을 담았다. 15주년을 기념해서 나오는 앨범이라 좀 더 심혈을기울여서 멤버들 의견도 많이 포함된 선물세트 같은 앨범"이라고 설명했다.

써니는 "데뷔곡인 '다시 만난 세계'부터 '오' 등 많은 곡들을 함께 해주셨던 켄지 님께서 이번에도 작곡해주셨다. 앨범 전체 프로듀싱을 해주셨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 소녀시대만의 색깔을 담으려고 노력한 앨범이라 많이 즐겨달라"고 덧붙였다.

곡 소개도 이어졌다. 윤아는 수록곡 '럭키 라이크 댓(Lucky Like That)'에 대해 "소녀시대 음색이 가장 돋보이는 곡이 아닐까 싶다. 가사가 오랫동안 소원하고 있으면 언젠가 만날 수 있다는 뜻을 담고 있다. 가사를 보자마자 팬클럽 소원이 가장 먼저 떠올랐다. 소녀시대만의 에너지가 팬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고 사랑해주시는 부분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에너지가 잘 담긴 곡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티파니는 "수록곡 '빌런'은 이번 앨범 준비 과정에 제가 멤버로서 대표로 작곡한 곡이다. 멤버들을 생각했을 때 퍼포먼스가 가장 떠올랐고 그동안의 밝은 소시를 사랑해주시는 분들도 많지만 다크 소시, 댄스 퍼포먼스를 떠오르게 하는 멤버들을 상상하면서 만들어보고 싶었고 너무 뜻깊은 작업이었다. 멤버들이 너무 멋있게 불러줬다. 저희가 오랫동안 회의하면서 콘셉트를 준비할 때 빌런이라는 콘셉트를 생각했었고 늘 우리의 길은 우리가 선택한다는 의미로 써봤다. 그 작사를 멋있게 수영이가 하게 됐다"고 말했다.

수영은 "빌런이 악당이란 뜻보다 평범한 사람들과 다른 선택을 하는 괴짜 같은 의미에 가깝다. 연예계도 변했고 사람들이 뭘 좋아하는지도 관찰하다 보면 저희가 활동하던 시절하고 많이 바뀐 것 같다. 빌런이 주인공이 되는 영화도 많이 나오고 있고 모두가 원하는 대답을 하는 사람들보다 자기 주관이 뚜렷하고 확고한 개성 있는 캐릭터들이 사랑받는 시대가 오면서 사실상 개성이 가장 뚜렷한 캐릭터는 소녀시대 아닐까 생각을 해봤다. 저는 개인적으로 저희 멤버들 한 명 한 명 다 개성이 강하고 새비지한 부분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빌런이라는 캐릭터에 녹여낸 것이고 이렇게 살고 싶다는 마음도 녹였다"고 덧댔다.

계속해서 '유 베터 런(You Better Run)'에 관해 서현은 "가사를 들으시면 연상될 텐데 '런 데빌 런' 이후의 서사를 담은 곡이다. 저희가 이런 식으로 도전한 것도 처음인 것 같다. '런 데빌 런' 이후 연결되는 가사 내용이라 '런 데빌 런' 떠올리면서 '이런 가사였지. 이런 마음을 품었구나' 이런 마음이 드실 것 같다. 다크 소시를 보여드릴 수 있는 '빌런'과 '유 베러 런'이 파워풀한 보컬을 많이 보여드릴 수 있는 곡 같다"고 전했다.

유리는 '클로저(Closer)' 설명을 이어갔다. 그는 "디스코 리듬 기반의 팝 곡이다. 들으시는 느낌처럼 가볍게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곡 같다. 연애 시작 전에 서로 밀당하는 관계에서 상대가 다가와주길 바라는 솔직한 마음을 표현한 곡이다. 제가 믹싱 끝나고 한 명 한 명 '어떤 곡이 좋아?' 물어봤는데 8명 중에 4명 이상은 '클로저'를 톱3 안에 꼽았다. 저도 좋아한다. 매력 있는 곡"이라고 했다.

타이틀곡은 '포에버 1'이다. 태연은 "15주년을 기념해서 소녀시대 상황을 충분히 사전에 계획을 해서 켄지 님께 의뢰 아닌 의뢰를 한 맞춤 제작곡이라 할 수 있다. 소중한 사람들에 대한 영원한 사랑을 표현하는 가삿말을 담고 있다. 티저에서 공개됐듯이 우리 영원하자는 가삿말도 있고 지금의 소녀시대가 할 수 있는 내용들인 것 같다. 굉장히 저희에게 찰떡같은 곡이다. 계절도 계절인 만큼 청량한 사운드의 곡"이라고 말했다.

써니는 "처음 시작부터 포에버 1을 외치면서 시작한다. 영원을 약속하는 다짐도 들어있다. 팬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더운 여름에 청량감 느끼실 수 있도록 시원한 노래 준비했으니까 더우실 때 '포에버 1' 들으면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귀띔했다.

효연은 뮤직비디오에 대해 "15주년 컴백인 만큼 축하하는 파티 콘셉트로 준비했다. 선상 파티, 퍼레이드 카처럼 화려한 세트에서 촬영했다. 전체적으로 각자 열일을 하다가 모여서 파티하는 형식으로 찍었다. 그런 걸 중점적으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리는 "소녀시대 하면 퍼포먼스 아니냐. 오래간만에 모여서 군무를 열심히 맞춰봤다. 노래 제목이 '포에버 1'이라 검지 손가락을 하늘 위로 찌른 다음에 원을 포인트 안무를 한다"면서 "과연 몇 번 할 지 알아 맞춰 보세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소녀시대 / 사진=권광일 기자

15주년에 컴백한 이유도 밝혔다. 수영은 "컴백 얘기는 14주년 전부터 얘기했다. 뭔가 기분이 15주년에 제대로 정규 앨범으로 내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저희끼리 회의를 해서 회사에 죄송하지만 좀 더 여유를 두고 제대로 된 앨범을 하고 싶다고 해서 1년 정도를 미뤘다. 1년 동안 곡을 수집하고 회사에서 너무 고심해주시고 심혈을 기울여서 곡을 선택해주셨다. 처음에 켄지 님께 부탁드렸을 때 '다시 만난 세계'를 떠올릴 수 있는 곡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의뢰를 드렸다. '다시 만난 세계'가 떼창이 매력적인 곡이지 않나. 가사가 주는 의미가 그때 당시에는 멋모르고 에너지 넘치게 불렀던 곡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여러 의미로 해석되는 곡인 것 같다. '제2의 다시 만난 세계'같은 곡이었으면 했고 모두가 따라부를 수 있는 엔데믹한 곡이었으면 좋겠다고 의뢰를 드렸다"고 말했다.

써니는 "이번 티저부터 재킷, 뮤비까지 전체적으로 소녀시대의 15주년을 기념하면서 소녀시대가 활동해왔던 걸 복습하는 느낌도 있고 기념하는 느낌도 있다. 저희도 다시 한 번 소녀시대가 뭘 했는지 보면서 뿌듯함도 느끼고 새롭게 앞으로는 어떻게 되어갈까 길도 생각해보고 하는 시간을 가졌다. 팬분들도 저희가 공개한 것들에서 그동안의 모습을 찾아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앞으로 소녀시대는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예상하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고 강조했다.

또 향후 활동에 대해 태연은 "저희는 개인 활동을 5년 동안 해오다가 5년 만에 뭉친 거기 때문에 과거도 미래도 생각할 시간이 없는 것 같다. 지금 당장이 중요해서 앞으로의 계획까지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활동을 지켜봐주시고 저희도 이번 활동을 통해서 느낀 점과 배운 점을 바탕으로 향후 활동을 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소녀시대는 '국내 최장수 걸그룹' 수식어를 가지고 있다. 유리는 "좋은 수식어 감사드린다. 30대가 되다 보니까 생각이 많아졌다. 예전에는 위대하고 대단한 분들이 대단하다고 느껴졌는데 요즘 들어서는 한자리를 오랫동안 지키는 분들이 대단한 분들이 아닐까 생각이 종종 들더라. 15년 동안 같은 멤버들과 한자리를 지킨다는 의미가 저희 멤버들한테도 특별한 것 같다. 그렇게 유지할 수 있게 해주신 원동력은 그만큼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 있기 때문에 저희가 계속해서 ing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각개전투하면서 열심히 하고있지만 소통하면서 의지도 같고 소녀시대도 계속 하고 싶다. 마음도 든다. 멤버들과 돈독한 단합이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든다"고 전했다.

태연은 "소녀시대가 소녀시대의 팬인 것 같다. 여자들 8명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건 쉽지 않지만 마음 하나 공통점이 소녀시대가 소녀시대를 너무 좋아하다 보니까, 목적이 같다 보니까 이 순간까지 오게 된 것 같다. 그게 장수 비결"이라고 털어놨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