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통산 15승' 최나연, 은퇴 선언 "너무 사랑하지만 미웠던 골프"

입력2022년 10월 05일(수) 14:33 최종수정2022년 10월 05일(수) 14:33
최나연 / 사진=지애드스포츠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최나연이 은퇴를 선언했다.

최나연은 5일 매니지먼트사인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제 인생의 전부였던, 너무 사랑하지만 너무 미웠던 골프를 그만 하려고 한다"며 은퇴를 발표했다.

최나연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6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9승 등 15승을 수확했다. 특히 2010년에는 LPGA 투어 상금왕과 평균타수 1위를 거머쥐었으며, 2012년에는 메이저대회 US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나연은 지난 2015년 LPGA 투어 월마트 NW 아칸소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이후 우승과 연을 맺지 못했고, 2022시즌을 끝으로 정든 필드를 떠나게 됐다.

최나연은 오는 20일부터 강원도 원주시 오크밸리CC에서 열리는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LPGA 투어 고별전을 갖는다. 이후 오는 11월 11일부터 개최되는 KLPGA 투어 SK쉴더스·SK텔레콤 챔피언십에서 선수 생활 마지막 경기를 갖는다.

최나연은 은퇴 소감문을 통해 "16세에 프로로 데뷔해 KLPGA에서 3년간 투어 생활을 했고, LPGA 투어로 진출해 투어프로 생활을 한지 벌써 18년이 됐다"면서 "우승을 하며 행복했던 시간도 많았지만 때로는 너무 힘들고 외로웠다. 항상 목표를 세우고 늘 꿈을 향해 달려가던 내가 이젠 미래를 위한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모든 선수에게는 은퇴라는 결정의 시기가 찾아온다. 지금이 내가 은퇴하는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했고, 그동안 한치의 부끄러움과 후회없이 열심히 선수생활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은퇴를 결정하는 고민의 시간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나를 위해 또 한번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나연은 또 "내 인생의 전부였던, 너무 사랑하지만 너무 미웠던 골프를 그만 하려고 한다"면서 "많이 힘들었던 것도 사실이고 또 맣이 그리울 것도 같지만, 이제부터는 나의 또다른 두 번째 인생을 신나게 살아보려고 한다. 지금까지 내가 받은 사랑과 응원을 기억하며 앞으로는 여러분들에게 나의 경험과 지식을 나누며 살아가고 싶다"고 전했다.

팬들에 대한 감사 인사도 잊지 않았다. 최나연은 "대한민국 뿐만 아니라 나를 응원해주신 전세계의 많은 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대회 출전을 위해서 어디를 가던지 그곳에 계신 많은 팬분들의 응원 덕분에 힘을 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동료 선수들을 향해서는 "해외생활을 하면서 외국선수들을 많이 사귀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다. 하지만 나의 동료들이자 친구였던 만큼 앞으로는 멀리서 꼭 응원하겠다"면서 "이미 당신들은 위대하고 대단한 선수들"이라고 응원했다.

마지막으로 최나연은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이해해주고 한없이 큰 응원을 보내준 소중한 친구들, 함께 경쟁을 하면서도 아낌없는 조언과 정신적으로 많은 도움을 준 동료 선수들 및 선배 선수들, 그리고 코스를 함께 누비며 동고동락한 팀원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이 모든 분들이 없었다면 나의 커리어를 전대 이뤄내지 못했을 것"이라며 "늘 언제나 내가 잘할거라 믿고 응원하며 많은 희생을 한 나의 가족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고 글을 마쳤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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