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제일 센 남자는 누굴까?'라는 원초적인 질문에서 시작된다. 대한민국에서 '힘'으로 지지 않는 남자 20인이 '씨름의 제왕'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맞붙는다. '여왕'과 또 다른 재미포인트로 뜨거운 모래판 열기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18일 온라인을 통해 tvN STORY, ENA '씨름의 제왕'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전성호PD와 출연자 이만기, 이태현, 줄리엔 강, 최영재, 강재준, 샘 해밍턴, 김승현, 정다운, 홍범석 등이 참석했다.

'씨름의 제왕'은 모래판 위 남자들의 리얼 격투 서바이벌, 본격 오리지널 격투 예능. 지난 여름 방송된 '씨름의 여왕'의 뒤를 이어 올 가을 스포츠 예능 열풍을 이끌어가겠다는 포부를 안고 론칭됐다.

김동현, 줄리엔강, 모태범, 황충원, 최영재, 강재준, 샘해밍턴, 김요한, 이장군, 핏블리, 김승현, 김환, 김진우, 박재민, 금광산, 정다운, 전태풍, 홍범석, 김상욱, 테리스브라운 등 20인의 강력한 '괴물 라인업'이 눈길을 끈다. 여기에 이만기, 이태현 감독 그리고 현역 씨름선수 노범수, 문준석, 문형석, 박민교가 코칭 스태프로 힘을 더한다.

▲우리나라 전통 스포츠 '씨름' 알리려 지옥까지 간다

전성호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우리나라가 가진 세계적인 스포츠다. 이태현 교수님이 시즌1 때도 말씀하셨지만 공격적이지 않지만 힘을 겨뤄보고 가족을 보호하고 방어할 수 있는 그런 멋진 스포츠라고 알고 있었다. 그런 면에서 시즌1도 자부심을 갖고 진행했다"고 소개했다.

이태현은 '씨름의 여왕' 그리고 '제왕'까지 출연을 결심한 계기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씨름의 지식을 알려 드리고 시청자들에게 보여드리기 위해 출연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만기 역시 "씨름인의 한 사람으로서 씨름이 있는 곳이라면 지옥까지 가서 씨름을 알릴 거다. 우리의 소중한 문화 유산이다. 전 국민이 씨름을 알게 되는 그날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지난 시즌에서는 '여왕'으로 함께 했지만 진정한 남자들의 힘의 세계에 함께 한다는 점에 가슴 벅차다"고 말했다.

이만기는 "외국인 출연자들이 출연을 결심해줘 고맙다. 씨름을 우리나라 사람만 즐기는 게 아니라 세계화를 위한 차원에서 외국인 출연자 출연에 깜짝 놀랐다"며 씨름이 생소한 외국인 출연자들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 '괴물 라인업' 20인, 강한 남자들의 힘 겨루기

'여왕'에서는 씨름이라곤 전혀 모르는 여성 출연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면, '제왕'에서는 격투, 운동하면 떠오르는 스타들이 대거 섭외됐다. 이는 '여왕'과 다른 차별점이자, '제왕'만의 재미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전성호 PD는 '씨름의 여왕'을 언급하며 "실력을 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셨고 감동과 희열을 느낄 수 있었다. 두 번째 시즌도 여왕님들 덕분에 새롭게 '제왕'이 출발하는데 '여왕'과 다른 재미 더 박진감 넘치고 묘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며 이전 시즌과 차별점을 전했다.

또 '씨름의 제왕'만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저희도 씨름을 어릴 때 해봤지만 여자분들이 하면 축제 같은 느낌이 될 거라 생각했다. 안 해본 영역이기에 시청자에게도 흥미로울 거라 생각했다"며 "그런데 남자 친구들 경우 힘을 겨뤄보는 놀이를 많이 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누가 제일 셀까'란 궁금증이 있다. 씨름은 방어술이고 정정당당한 스포츠이기에 제가 생각하는 강한 남자들을 쭉 떠올려봤다. 그분들이 지금 다 섭외됐다. 강한 남자들이 씨름으로 겨뤄봤을 때 그 궁금증을 해결하고, 씨름의 매력이 극대화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전했다.

출연자 20인이 '제일 강한 남자'의 자리를 두고 '씨름'을 통해 불꽃 튀는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 승자는 정해져있다? 예측할 수 없는 반전 노린다

20인의 선수 라인업에는 현역 격투기 선수부터 특수부대 출신 등 강한 남자들이 포진해있다. 그러나 비교적 왜소한 체격을 가진 김승현은 처음엔 섭외 제안을 받고 본인도 의아했다고 말했다. 다만 김승현은 고민 끝에 자신의 역할을 '각본 없는 드라마'라는 반전을 이라고 말했다.

전성호 PD도 "하위권이 예상되는 분들이 섭외에 응해주셨다. 섭외를 위해 삼고초려한 분들도 있는데, 이 분들이 섭외에 응해주신이유는 자신감에 있다고 본다. 그분들의 반전 드라마를 굉장히 기대하고 있다. 이에 못미치면 제가 혹독하게 가르칠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을 제작발표회를 위해 섭외한 거 같다고 너스레 떨던 김한도 "씨름은 진짜 모르는 거다"고 말했다. 체격 때문에 약체로 꼽힌 샘 해밍턴 역시 "방송 재미와 시청자를 위해 반전 보여드리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이태현은 "이 분들이 선수로서 변한 모습 기대된다. 모래판 위 부딪혔을 때 모습이 그려지더라. 박진감과 승리에 대한 희열, 패배에 관한 아쉬움 이런 희로애락이 그려지면서 혼자 머릿속에 각본을 그렸다. 스포츠는 각본 없는 드라마다. 출연자들은 각자의 각본을 써두셨다. 그것은 본인들의 꿈이라고 본다. 꿈과 도전, 그리고 쟁취를 '씨름의 제왕'을 통해 보시고 시청자도 함께 하길 바란다"고 이야기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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