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마스크 투혼' 예고한 손흥민에 "韓의 훌륭한 무기 될 것"

입력2022년 11월 16일(수) 23:38 최종수정2022년 11월 16일(수) 23:58
박지성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벤투호에 합류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무리없이 첫 훈련을 소화한 가운데 '한국축구의 레전드' 박지성이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뉴시스에 따르면 박지성은 16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비다 파크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국제축구연맹(FIFA) 박물관 개관식에 참석한 후 취재진과 만나 손흥민에 대해 이야기했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했다. 이후 4일 수술을 받았지만 시간이 촉박해 2022 FIFA 카타르월드컵 출전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했다.

그동안 SNS를 통해 강력하게 월드컵 출전 의지를 드러낸 손흥민은 이날 새벽 카타르에 도착했고, 마스크를 낀 채였지만 첫 훈련마저 무리없이 소화하며 월드컵 출전에 대해 청신호를 켰다.

박지성은 "마스크를 쓰고 훈련에 참여하고, 경기를 한다는 게 아무래도 쓰지 않은 상태보다 힘들 것이다. 100%의 손흥민이 아니라는 점이 개인적으로 아쉽다"면서도 "그나마 다행인 건 월드컵에 나설 수 있는 것과 한국 대표팀을 위해 뛸 수 있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손흥민이) 남은 기간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할 텐데 최대한 잘 적응해서 경기할 때는 아무런 부상 없이 좋은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 적응만 잘한다면 우리나라에 아주 훌륭한 무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마스크를 낀 채 훈련을 소화한 손흥민 /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2002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와 2010 남아공월드컵 원정 16강을 견인한 박지성도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적이 있었다. 그는 "저 역시 2006 독일월드컵 당시 100%의 몸을 갖지 못한 채 나섰던 기억이 있다. 손흥민 역시 심리적 부담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주변 선수들이나 팬들이 조금 더 응원해준다면 선수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16강 진출(2002, 2006)을 노리고 있다.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르는 벤투호는 28일 오후 10시 가나와 격돌한다. 이후 12월 3일 오전 12시에는 포르투갈과 H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가진다. 장소는 모두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다.

박지성은 "월드컵에서 한국이 16강을 목표로 하는 것은 정말 쉬운 게 아니다. 상대보다 전력이 낮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선수들이 받는 부담감도 상당하다"면서도 "(한국은) 지난 4년 동안 한 감독 밑에서 훈련을 해왔다. 가장 중요한 건 후회 없는 경기를 하는 것이다. 100%의 우리의 모습을 보인다면 16강이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지성은 이날 행사에서 우루과이 출신 스타 플레이어 디에고 포를란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두 선수는 2010 남아공월드컵 16강 전에서 적으로 만난 바 있다. 당시 결과는 한국의 아쉬운 1-2 패배였다.

박지성은 "2010년 대회 이후 오랜만에 두 팀이 다시 붙게 돼 이야기를 서로 나눴다"며 "현재 대표팀 경기력 등에 관해 이야기도 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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