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월드컵 거리응원 추진…"승인 기다리는 중"

입력2022년 11월 19일(토) 14:38 최종수정2022년 11월 19일(토) 14:40
2018 러시아 월드컵 당시 거리 응원에 나선 시민들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서포터즈 붉은악마가 거리응원을 추진한다.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19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거리응원 개최 추진 발표문을 전했다.

붉은악마 서울지부는 "많은 내부 논의 끝에 카타르월드컵 거리응원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지난 17일 서울시에 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했고 현재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당초 월드컵 거리응원은 대한축구협회가 추진했다. 지난달 18일 서울시에 광화문 광장 사용허가 신청을 했다. 하지만 협회는 지난 10월 29일 밤 이태원 압사 사고가 발생하자 4일 "이태원 참사가 난 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같은 관내에서 거리응원을 하는 것이 국민 정서에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월드컵을 앞두고 붉은악마는 거리응원을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이번 거리응원 개최를 결정하기까지 저희 내부적으로 숱한 고민이 있었다. 그동안 월드컵 때마다 저희 붉은악마와 우리 국민들께서는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안전하고 깨끗한 거리응원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태원 참사로 인한 큰 슬픔이 가시기도 전에 수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판단을 했다. 처음 논의 당시만 해도 이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며 "그러나 이후에 진행한 수 차례 회의를 통해 우리만의 방식으로 진정한 위로와 추모를 하는 것이 더 옳은 길이라고 생각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어 붉은악마는 "애초의 결정을 번복하는데 따른 부담도 있었고 결과적으로 많은 국민 여러분과 축구팬들에게 혼선을 드려 죄송하다. 그렇지만 무엇이 더 올바른 방향인가에 대한 진지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인 만큼 널리 이해를 해주시리라 믿는다"며 "우리 붉은악마는 그 아픔과 슬픔을 기억하면서 모두에게 작은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더 안전하게, 더 진심을 다해, 더 큰 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고자 한다"고 했다.

또한 이들은 "우리의 상징과도 같은 광장에서 어제의 슬픔을 오늘의 함성과 환희로 치유하는 순간을 만들고자 한다. 카타르에 가있는 우리 선수단을 향한 응원 이상으로 너와 나 그리고 우리 모두를 응원하는 시간을 만들고자 한다. 슬픔을 간직하되 가둬두지는 않는다는 것을 다시 환하게 웃으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미래를 만들고자 한다"며 "국민 여러분 다시 거리로, 광장으로 나와 달라. 우리 대한민국은 다시 할 수 있다는 것을 오히려 이전보다 더 안전하고 더 멋지게 해낼 수 있다는 것을 전 세계에 보여주자. 우리 국민들의 질서있고 품격있는 모습을 증명할 수 있도록 그리하여 대한민국이 다시 힘차게 전진할 수 있도록 해달라. 여러분의 곁에서 붉은악마가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많은 참여를 독려했다.

마지막으로 붉은악마는 안전하고 성숙한 거리응원을 약속했다. 이들은 "관련 기관의 도움 아래 충분한 통행로 확보 이동 방향 지정 등 안전하고 성공적인 거리응원이 될 수 있도록 조금의 방심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며 "저희 붉은악마는 우리 스스로를 믿으며 우리 국민들을 믿는다"고 전했다.

한편 벤투호는 카타르월드컵에서 H조에 속했다. 오는 24일 오후 10시 우루과이와 첫 경기를 치르는 벤투호는 28일 오후 10시 가나, 12월 3일 오전 12시 포르투갈과 차례로 격돌한다. 장소는 모두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이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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