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탕웨이 "안성기에 안부"→'청담 부부' 이정재X정우성도 수상 [제42회 영평상]

입력2022년 11월 24일(목) 10:16 최종수정2022년 11월 24일(목) 10:27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영화 '헤어질 결심'이 6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또한 영화계 대들보와 같은 배우 안성기를 향한 영화인들의 존경과 애정이 시상식을 따뜻하게 채웠다.

23일 오후 5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KBIZ홀에서 제42회 영평상 시상식이 개최됐다. 영평상 시상식은 지난 1980년부터 한국영화평론가협회에서 매년 개최하는 영평상은 그해 우수한 영화와 영화인들을 선정해 상을 수여한다.

이날의 주인공은 단연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이었다. 이들은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비롯해 여우주연상, 각본상, 촬영상, 음악상 등까지 총 6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차기작 촬영 스케줄로 해외에 체류 중인 박찬욱 감독은 “영화 비평가들이란 크게 봤을 땐 한솥밥 먹는 식구 같기도 하고, 누구보다 겁나고 두려운 존재“라며 ”이분들이 주는 상은 어떤 상보다 냉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서 이루어진 거라 생각해서 더욱 영광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여우주연상 탕웨이, 촬영상 김지용 촬영감독, 음악상 조영욱 음악감독, 각본상 정서경 작가에게 차례로 고마움을 전한 뒤 ”관심 가져주시고 보고 사랑해주신 관객 여러분들께 정말 큰 감사드린다. 이 영화를 이리저리 인용하고, 이용하고, 요리해서 잡수시고 그런 덕에 정말 힘이 많이 났다. 앞으로도 지칠 때마다 여러분의 사랑을 생각하면서 정신 차리겠다”고 전했다.

또한 직접 자리를 찾은 탕웨이는 한국어로 “영평상 감사하다”고 인사한 뒤 중국어로 “영화 평론가 한 분 한 분께 감사드린다. 이 자리가 영평상에서 두 번째 여우주연상을 받는 거라 더 감사드린다”고 거듭 고마움을 드러냈다.

무엇보다 탕웨이는 최근 혈액암 투병 소식을 전한 안성기를 향해 “이렇게 무대에 선 기회에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안성기 선배에게 안부 전하고 싶다”며 “새로운 작품을 보고 싶고 오늘 공로상 수상도 축하드린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화 '헤어질 결심'의 팀과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에겐 “배우라는 직업을 가진 저희로서는 영화 현장에 있을 때 자유롭고 만족스럽고 행복하다”며 “그런 기회를 주신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님 감사하다”고 했다.

끝으로 탕웨이는 스태프들에게 “이따 만나요”라며 센스있게 한국어 인사를 전했다.

영화 '헌트'의 활약도 빛났다. 감독 겸 주연 이정재는 감독상을, 정우성은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정우성은 “’신인 감독에게 실수하지 말아야지‘라고 했던 욕구가 이런 좋은 결과를 낳았다”며 “정우성 아닌 김정도는 상상할 수 없다며 저에게 매달린 신인 감독의 선구안을 인정하고 싶지만, 저 같은 좋은 배우와 스태프들과 함께한 신인감독 이정재에게 감사를 받고 싶다”고 농담했다.

또한 정우성은 “이 상의 의미와 무게는 벗어 던지고 매일, 하루, 오늘, 반항하는 자세로 새로운 도전에 두려움 없이 앞으로도 정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헌트’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전혜진은 “'불한당'으로 5년 전에 찾아뵀었는데 이렇게 또 한 번 어깨를 으쓱하게 됐다. 꼭 함께 하고 싶은 배우들이었는데 작업 내내 정말 좋았고, 욕심이 났다”며 "누구보다 성공적인 감독 데뷔를 하신 이정재 감독에게 감사드린다. 항상 현장에서 칭찬해주셔서 좋은 기운을 받아 연기할 수 있었다"고 인사했다.

생애 한 번의 영광이 주어지는 남녀신인상은 각각 ‘범죄도시2’ 손석구, ‘브로커’ 이지은이 트로피를 안았다. 스케줄상 불참한 손석구는 영상을 통해 "제가 이런 큰 상을 수상하게 된 데에는 100% 감독님 덕이라고 생각한다. 촬영할 때마다 목표는 하나였다. '감독님을 만족시켜서 퇴근 시켜드리자'는 마음으로 했는데, 좋은 결과까지 있어서 정말 감사하다"며 "감독님 술 한 잔 사겠다. 정말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지은은 "제게 '브로커'는 사람으로도 배우로서도 여러 가지 생각할 만한 키워드를 던져줬다"며 "이별로부터 시작된 만남, 결핍과 치유, 가족의 의미 등 그 모든 걸 담아내기엔 부족했지만 그 과정 자체를 예쁘게 봐주신 거 같아 이 상이 제게 큰 격려가 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지은은 ‘브로커’ 고레에다 히로카즈와 동료 배우들에게 고마움과 함께 “제가 받아본 상 중에 가장 떨리는 거 같다. 당황스럽다. '브로커'를 통해 얻은 행운과 배움, 그리고 관용의 시선들을 잊지 않겠다"고 인사했다.

배우 안성기는공로영화인상에 이름을 올렸다. 불참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영화인들이 안성기의 이름이 호명되자 힘찬 박수와 함께 존경의 뜻을 표했다.

▲이하 제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 '헤어질 결심'

공로영화인상 = 안성기

감독상 = 박찬욱(헤어질 결심)

여우주연상 = 탕웨이(헤어질 결심)

남우주연상 = 정우성(헌트)

여우조연상 = 전혜진(헌트)

남우조연상 = 조우진(킹메이커)

신인감독상 = 이정재(헌트)

신인여우상 = 이지은(브로커)

신인남우상 = 손석구(범죄도시2)

기술상 = 정성진, 정철민(한산: 용의 출현)

각본상 = 정서경, 박찬욱(헤어질 결심)

국제비평가연맹 한국본부상 = '카시오페아', '애프터 양', '푸른 호수'

촬영상 = 김지용(헤어질 결심)

음악상 = 조영욱(헤어질 결심)

독립영화지원상 = 김동령(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박경태(임신한 나무와 도깨비), 이일하(모어)

신인평론상 = 김현승

영평 10선 = '범죄도시2', '브로커', '비상선언', '소설가의 영화', '오마주',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킹메이커', '한산: 용의 출현', '헌트', '헤어질 결심'(가나다 순)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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