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심히 뛴 나상호, 황희찬 공백 지웠다 [월드컵 ★]

입력2022년 11월 25일(금) 00:19 최종수정2022년 11월 25일(금) 00:42
나상호(빨간색 유니폼)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나상호(FC서울)가 파울루 벤투 감독의 고민을 어느정도 덜어줬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오후 10시(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H조 1차전 우루과이와의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지난 2010 남아공월드컵 이후 12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2002, 2010) 16강 진출을 노리고 있는 한국은 이날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 있는 우루과이와 무승부를 거두며 소기의 성과를 달성했다.

한국(FIFA 랭킹 28위)은 우루과이(FIFA 랭킹 14위)를 비롯해 포르투갈(9위), 가나(61위)와 한 조에 속했다.

이날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한 나상호는 아쉽게 득점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지만, 좋은 경기력으로 벤투호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당초 벤투호의 주전 오른쪽 윙어는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FC)이다. 그러나 최근 황희찬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뒤 회복하지 못했고, 대신 나상호가 기회를 얻게 됐다.

쾌조의 몸놀림을 과시한 나상호는 전반 1분 만에 첫 번째 코너킥을 얻어냈다. 전반 6분에는 유려한 몸놀림으로 상대 오른쪽 측면 수비수 마티스 올리베라를 제치며 우루과이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지난 2일 올림피크 드 마르세유(프랑스)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안와골절 부상을 당한 벤투호의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이날 마스크를 끼고 왼쪽 윙어로 경기를 소화했다. 그 때문인지 손흥민은 이날 다소 몸놀림이 무거웠다.

그의 반대편에서 플레이를 한 나상호는 손흥민처럼 화려한 플레이는 아니었지만, 많이 뛰며 한국의 측면 공격을 이끌었다. 특히 볼 없는 위치에서 날카로운 움직임을 선보이며 우루과이의 수비진을 지치게 만들었다. 수비시에도 강력한 전방 압박으로 우루과이의 역습을 초반에 차단했으며, 하프라인을 오가며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후반 30분까지 우루과이 수비진을 흔든 나상호는 이후 이강인(RCD 마요르카)과 교체돼 이날 경기를 마쳤다.

나상호는 벤투 감독이 대표팀에 부임한 이후 꾸준히 발탁되며 권창훈, 황인범과 함께 '벤투호의 황태자'라고 불린 선수다. 다만 올 시즌 소속팀 FC서울과 대표팀에서의 활약은 다소 아쉬웠다. 그 때문에 많은 비판을 받았지만, 이날 활약으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입증했다.

우루과이와의 서전을 잘 치른 벤투호지만, 황희찬이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런 상황에서 나상호가 이날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벤투 감독의 시름을 한결 덜게 하는 활약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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