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수수색→28억 횡령 의혹' 후크엔터, 권 대표 횡령으로 바뀐 판 [ST이슈]

입력2022년 12월 01일(목) 08:20 최종수정2022년 12월 01일(목) 11:37
이승기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이승기와 음원 수익 정산 문제로 진실 공방 중인 후크엔터 권진영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법인카드(법카)를 이용해 회삿돈 약 28억 원을 횡령했단 의혹이 불거지면서부터다. 이로써 5시간에 걸친 압수수색 이유가 분명해졌지만 권 대표가 남긴 사과문에는 횡령에 대한 '책임' 소재는 없어 의문이 남는다.

30일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권 대표는 명품 매장에서 VVVIP로 통하는 '큰손' 고객이었다. 지난 2016년 1월부터 2022년 7월까지의 권 대표 법카 사용 내역에는 명품 구매가 약 18억 원을 차지했다. 이밖에도 여행, 식대, 금 구매, 사이버 머니 결제 등에 쓴 금액을 포함하면 6년 동안 약 28억 원을 회사 카드를 사용했다. 여기엔 권 대표의 어머니도 법카를 사용한 정황이 포착됐다. 반면, 소속 연예인이 스케줄을 소화하면서 쓰는 경비는 개인 카드를 쓰도록 지시했다.

법카를 사적으로 사용하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기업은 법인세를 추징당하고 법인카드를 유용한 직원은 업무상 횡령·배임죄에 해당된다. 형법 제356조에 따라 10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형으로 가중 처벌을 받는 대상이 된다.

사용된 28억 원이 회사 운영을 위한 지출이라 할 수 있겠으나, 명품 구매 등은 명확한 설명이 필요해 보인다. 더불어 권 대표와 임원진들이 명품숍과 맛집 투어 등을 즐긴 뒤 SNS에 올린 사진들이 공개된 상황이다.

압수수색과의 관련성을 배제하지 못하게 됐다. 후크엔터는 지난 10일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다. 배경엔 일부 경영진의 횡령 혐의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고, 당시 해당 경영진이 권 대표라는 추측도 제기됐던 바다. 그로부터 20일이 지난 뒤 전해진 권 대표의 28억 원 회삿돈 유용 정황이 더욱 의심을 더하는 이유다.
후크엔터테인먼트 사옥 / 사진=DB

권 대표는 이승기와 음원료 정산 문제를 놓고 진실 공방 중이다. 지난 18일 이승기는 18년 간 음원 수익료를 제대로 정산받지 못했다며 내용증명을 보냈다. 투자 문제도 있었다. 이승기가 권 대표 제안으로 청담동 빌딩에 47억 원을 투자했으나, 권 대표는 건물 등기 명의, 월세 수익 등 아무런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여기엔 감사보고서 부실 작성 의혹도 있었다. 후크는 2011년 이승기에게 '투자' 명목으로 47억 2500만 원을 받고 청담동 건물을 샀다. 하지만 이승기의 돈을 단기차입금이 아닌 장기차임금으로 작성했다. 건물 관련 약정서엔 '이승기 지분 50%'로 적었지만, 이승기의 돈이 투자가 아닌 단순 '대여금'으로 처리됐다.

유튜버 이진호는 "권진영 대표는 수백억 원대 자산가다. 알려진 것만 수백억"이라며 "1000억원 대에 달할 정도로 엄청난 재산을 갖고 있는 분이다. 이런 분이 결코 이 사안에 대해 그냥 넘어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후크엔터테인먼트 측이 법무법인 김앤장, 광장과도 만났다. 이 사실만으로도 '대한민국 최고의 법무법인을 선임해서 대응하겠다'라는 권진영 대표의 강력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지난 30일 이승기와의 갈등을 개인 재산으로 해결하겠단 의지를 드러낸 상황이다. 다만, 이승기와의 갈등 문제에 대한 언급만 있을 뿐, 후크엔터 압수수색과 횡령 의혹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었다.

이번 사태는 음원료 정산 문제를 넘어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도 예상되는 상황. 중대범죄 수사과에서 후크를 수사 했단 점은 결코 회사 경영진의 횡령 정도로 움직이지 않기 때문이다. 압수수색, 권 대표의 횡령 정황이 이대로 풀리지 않는다면 후크 자회사 초록뱀 그룹을 향한 의혹,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코리아 등 관련된 의심들만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 대표는 그간 압수수색 및 횡령 혐의 확인 여부를 묻는 다수 매체에게 묵묵부답으로 일관해왔다. 그런 뒤 필요한 순간 '해명'하는 듯한 태도는 다소 무책임하다. 횡령 의혹이 불거진 권 대표가 과연 어떻게 책임을 소명하고, 이승기 문제를 온전히 개인 자산으로 해결을 볼 것인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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