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외국인 사령탑으로서는 처음으로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감독이 됐다.

한국은 3일(한국시각)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최종전 포르투갈과의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이 경기 전 조 3위였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 +0, 4골)를 기록, 포르투갈(2승1패, 승점 6)에 이어 조 2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우루과이도 같은 날 가나를 2-0으로 꺾으며 한국과 같은 1승1무1패(승점 4, +0 2골)를 기록했지만 다득점에서 앞선 한국에 밀렸다.

기적에 이어 새로운 역사도 만들어졌다. 벤투 감독은 한국 축구 역사상 외국인 감독으로서 처음으로 월드컵 원정 16강 진출을 이끈 사령탑이 됐다.

2002년에는 외국인 사령탑 거스 히딩크 감독이었지만, 홈 월드컵에서의 16강이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원정서 16강을 이뤘지만 국내 허정무 감독이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이 끝난 뒤 한국의 지휘봉을 잡은 벤투 감독은 빌드업 축구를 내세우며 약 4년간 자신의 스타일을 한국 축구에 녹였다.

일각에서는 벤투 감독이 선수 기용에 큰 변화를 두지 않는 것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지만, 벤투 감독은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었다. 그 끝에 한국 축구사에 자신의 이름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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