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인간극장' 정미애가 설암 3기 투병 소식을 전했다.

30일 오전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설암 3기 진단을 받은 트로트 가수 정미애의 이야기가 담긴 '가수 정미애, 다시 시작' 1부로 꾸며졌다.

이날 정미애는 2021년 12월 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던 사연에 대해 "설암 3기였다. 다행히 혀 부분은 종양 크기가 작았다"며 "하지만 전이가 빨라서 혀의 삼분의 일을 도려냈다. 왼쪽 혀의 삼분의 일이 없다. 지금은 삼분의 이만 가진 사람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에는) '숨만 붙어있으면 뭔들 못하랴'라는 생각을 했다. 살기만 하면 좋겠다. 노래 못하면 다른 일 하면 되니까"라고 털어놨다.

수술 당일을 생각하며 정미애는 "수술한다고 아이들 학교 보내고 수술 준비하고 가방 싸서 집을 떠났다. 남편과 제가 차를 타고 아이들 다니는 어린이집을 지나는데 고속도로를 타고 가는데 남편이 말이 없더라"며 "느낌이 이상해서 창밖을 보니까 그렇게 서럽게 울 수가 없더라"고 회상했다.

이에 대해 남편 조성환 씨는 "아내도 같이 울었다. 저한테 왜 우냐고 물어보더라"고 이야기했다. 정미애는 "암에 걸려서 슬픈데 기분은 좋았다. 그 순간엔 나면이 울어줘서 힘이 됐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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