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교포 출신 김성근, 가족과 영원한 이별 무릅쓴 영구귀국(유퀴즈)[종합]

입력2023년 02월 08일(수) 22:09 최종수정2023년 02월 08일(수) 22:38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야구감독 김성근이 근황부터 일본에서 지낸 어린 시절 이야기를 전했다.

8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80화에서는 '신이 아닌가'를 주제로 김성근 야구감독과 이야기 나눴다.

'야구의 신' 김성근 야구감독은 프로 야구 7개 구단에서 감독을 역임했으며, 한국 프로 야구 2646경기 중 1384승, 한국시리즈 우승 3회 등을 거머쥔 인물이다.

배우 김혜자 편을 보고 '유퀴즈' 출연을 결심했다는 김성근은 "연기자의 삶이 야구감독과 비슷하구나 싶었다"라고 말했다.

김성근 감독의 첫 프로 팀은 OB베어스였다. 유재석은 OB베어스 어린이 회원이었다고 밝히며 김 감독과의 만남에 감격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프로야구 감독 은퇴 후 최근엔 예능 '최강야구'의 감독으로 복귀해 야구팬들의 반가움을 자아냈다. 그러나 출연을 처음엔 고사했다고. 김성근은 "일주일을 거절했다. 아마추어 야구는 놀다시피 하니까, 해봤자 재미없지 않나. 돌아와 실제 시합하는 걸 TV로 보니 '어마어마하게 진지하게 하는구나' 싶었다 표정부터 다르더라"며 감독직을 수락한 이유를 밝혔다.

이어 제자이자 감독이 된 이승엽이 언급되자, 김성근 감독은 "이승엽이는 건물을 샀는데... 우리 집 바로 앞에 있는 빌딩을 샀다. 나는 (그 건물) 그늘에 있다. (이승엽이 사는 건물 앞이냐는 질문에) 뒤다. 앞이면 좀 낫겠지만"이라며 너스레 떨었다.

김성근 감독은 예능서 '돈을 받으면 프로다'라고 말한 것과 관련해 "선수들이 '우리는 프로 출신인데 창피하지 않나' 이러더라. 틀렸다. '너희는 여기서 돈 받고 있지 않나. 돈 받는다는 건 프로다. 그러니 야구를 좀 하고 후배들과 세상 사람들한테 뭔갈 보여라'(라는 의미)"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성근 감독은 일본에서 태어난 김 감독은 일찍이 아버지를 여의고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어린 시절 이야기도 전했다. 김 감독은 "집 옆에 기찻길이 있었다. 아버지도 매일 그 길을 다니셨는데 급행열차가 오는 줄 모르고 가신 거다. 내가 중학교 1학년 때 돌아가셨다. (이후 가세가 기울어) 돈이 없어서, 대학교 졸업은 큰 형님만 나오고 나는 고등학교 고등학교까지 졸업하고 나머지 식구들은 고등학교도 못 나왔다"라고 털어놓았다.

중학교 1학년 때 처음 야구를 시작했지만 의외로 재능은 없었다고. 김 감독은 "달리면 17초가 넘었다. 걸어다니는 거나 똑같다. 그날 어디로 갔냐면 육상부 감독님을 찾아갔다. '내리막길을 뛰어가라'고 해서 그날부터 50번씩 내리막을 뛰었다"라며 당시 기억을 더듬었다. 그러면서 "조금 빨라지더라. 모든 분야에서 하면 되는 거지 못한다는 의식이 제일 나쁜 거다"라고 말했다.

1964년 11월, 한국으로 영구 귀국할 당시 그때까지만 해도 한일국교가 안 돼있어 가족 모두가 반대했다. 가족과 영원한 이별이란 생각에 울면서 한국에 도착했지만 김성근은 "'이 결정은 내가 책임지자' 그리고 '대한민국 최고가 되자' 이 두 가지를 결심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재일교포라는 출신 탓에 더욱 독하게 마음을 먹었던 지난날이었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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