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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Gettyimages 제공 |
FA는 21일(한국시각) SNS를 통해 "우리는 손흥민을 겨냥한 인종차별적 학대를 강력하게 규탄한다. 정부 당국과 SNS 기업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가능한 가장 강력한 조치를 취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전날(20일)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후반 27분 득점포를 가동하며 토트넘의 2-0 승리에 힘을 보탰다.
하지만 경기 도중 불미스러운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했다. 웨스트햄의 일부 팬들이 경기가 끝나기 전 SNS에 "개고기나 먹어라" 등의 인종차별 의도가 담긴 글을 올린 것.
사실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8년에는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웨스트햄 팬이 영국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으며 2021년 4월에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팬들이 토트넘과의 경기 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악플을 달았다. 이어 지난해 8월 첼시FC와의 경기에서는 첼시 팬이 손흥민을 향해 눈을 옆으로 찢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이번에도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사건이 발생하자 토트넘은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토트넘은 SNS를 통해 "웨스트햄과 경기 도중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비난받아야 할 행위"라며 "손흥민의 편에 설 것이다. SNS 기업과 정부 당국에 이와 관련한 조치를 취할 것을 다시 한 번 강력하게 촉구한다"고 했다. 그리고 이날엔 FA마저 규탄 행렬에 참가했다.
또한 이번 사건에 대해 반인종주의 시민단체 '킥잇아웃'도 목소리를 냈다. 영국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이들은 "온라인 인종차별에 대한 보고를 듣는 것이 역겹다. SNS 회사가 조치를 취하거나 정부가 온라인 안전 법안을 통과시키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수록 더 많은 선수들이 피해를 입을 것이다. 빠른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토트넘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맞붙는 AC밀란(이탈리아)도 공식 SNS에 "인종차별에는 레드카드를 꺼내야 한다. 우리는 손흥민과 함께 있다"고 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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