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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로드FC 제공 |
황인수는 25일 고양체육관에서 개최된 굽네 ROAD FC 063에서 명현만(38, 명현만멀티짐)을 3라운드 48초 만에 기권승을 거뒀다.
백스테이지 인터뷰를 통해 황인수는 "로드FC 미들급 챔피언 그리고 대한민국 입식 최강자 황인수이다. 승리 소감 전에 저와 멋진 경기 펼쳐주신 명현만 선배님께 정말 감사 인사드린다. 명현만 선수와 좋은 경기할 수 있어서 후배로서 정말 영광이었다"고 명현만에게 마음을 전했다.
이날 황인수는 1라운드 3분 44초에 펀치를 적중시키며, 명현만을 다운시켰다. 명현만의 주전장인 킥복싱 룰에도 불구, 황인수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줬다. 또한 약 20kg의 체중 차이를 극복하며, 황인수는 중량급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황인수가 승리 후 대한민국 '그라운드 최강자' 김동현을 언급하면서 또 다른 빅매치의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과거 사제간으로 지냈던 두 파이터 간에 풀지 못한 감정을 위해 황인수는 또다시 도전 길에 오르려 한다.
"(김)동현이 형하고 풀리지 않은 숙제가 있는 것 같다. 동현이 형이 대한민국에서 그래플링이 제일 강하다고 생각한다. (김)동현이 형한테 많이 배우기도 배웠고, 대한민국에서 입식 타격 제일 잘한다는 명현만 선수를 타격으로 잡았다"고 황인수는 말했다.
이어 "그래플링이 가장 강하다는 그분(김동현) 이름을 제가 언급해도 되지 않겠는가? 동현이 형님 한번 저랑 동현이 형님의 은퇴 경기 피날레를 장식할 수 있는 영광을 주실 수 있는가? 허락만 해주신다면 너무 영광이고 감사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많은 격투기 팬은 황인수의 패배를 예견했다. 하지만 명현만이 기권을 했을 때 격투기 팬들은 충격, 설렘 등이 담긴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황인수는 "여러분들이 원하는 그 일을 오늘 했다. 항상 머리로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고 몸으로 행동하면 이뤄졌다"면서 "팬 여러분 멋진 경기 보여드렸으니까. 너무 미워하지 마시고, 자신감으로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황인수는 "(김)동현이 형도 나름대로 하고 있고 저도 저 나름대로 하고 있으니까. 눈치 볼 것도 없고, 할 말 다 하고 너무 속 편하다. 원래 제 성격이다. 자신감으로 봐달라 자만 아니고, 자신감 좋게 봐주시면 감사하겠고 종종 재밌는 경기로 여러분 찾아뵐 테니까. 이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충격적인 경기를 선사한 황인수가 앞으로 어떠한 방식으로 가치를 증명해 나갈지 기대가 모인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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