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임지연 "교도소 신 많이 울어, 가해자 중 최고의 벌 받았다" [인터뷰 스포일러]

입력2023년 03월 18일(토) 11:31 최종수정2023년 03월 18일(토) 11:28
더 글로리 임지연 / 사진=넷플릭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더 글로리' 임지연이 박연진의 최후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17일 서울 강남구 한 카페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연출 안길호) 배우 임지연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 문동은(송혜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다. 임지연은 극 중 어린 시절 문동은의 학교 폭력 가해자이자 기상캐스터 박연진 역을 연기했다.

임지연은 매 순간 박연진에 녹아들기 위해 분석하고 또 분석했다고 한다. 서사 없는 악역, 끝까지 욕을 먹어야 하는 인물이었기에 악랄한 표정부터 욕, 흡연까지 디테일하게 계산하며 중심을 잡아갔다. 첫 악역인 만큼 공을 들이고 진심을 다한 임지연이다.
더 글로리 임지연 / 사진=넷플릭스 제공

촬영 중 가장 힘들었던 장면은 어떤 것이냐고 묻자 마지막 교도소 장면 촬영을 꼽았다. 임지연은 "연진이가 철저하게 무너지고 좌절하는 모습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캐릭터를 사랑하는 배우로서 복합적인 감정이 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교도소 신을 찍을 때는 많이 울었던 것 같다. 찍고 나서 공허했다. 매번 화려하고 세상을 밑으로 바라보는 시선으로 현장에 갔었는데, 처음으로 사람을 대하는 관계성이 달라지는 걸 느껴 많이 무너졌다"고 회상했다.

특히 문동은과 얘기를 한 뒤 감방으로 끌려 들어갈 때 모습은 광기 그 자체였다. 이때 내뱉은 욕은 유일한 애드리브라고. 임지연은 "대본 상에는 한 단어의 욕이 있었다. 한 단어로 끝내기엔 너무 어려웠어서 제가 할 수 있는 오만가지 욕을 했다. 어떻게든 안 끌려나가려고 초인적인 힘도 발휘돼 절 끌고 나가려던 사람들이 제 힘이 너무 쎄서 못 끌고 나겠다고 하더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그러면서 연진이의 최후는 합당했다고 말했다. 임지연은 "'내가 왜 억울하지'라는 생각을 평생 갖고 살아갈 연진이는 그 어떤 가해자보다 최고의 벌을 받은 것 같다. 가장 연진스러운 벌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드라마를 본 사람 입장에서 연진이가 많은 미움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간절한 희망이 있었다. 그런 점들이 처음부터 끝까지 성공해 좋았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0일 전편 공개된 '더 글로리' 파트2는 국내뿐만 아니라 42개국 넷플릭스 순위에서 1위를 차지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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