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 1차전의 키' 한국도로공사 이윤정, 김종민 감독 기대에 보답 [ST스페셜]

입력2023년 03월 23일(목) 23:10 최종수정2023년 03월 23일(목) 23:10
이윤정 / 사진=권광일 기자
[수원=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한국도로공사의 주전 세터 이윤정이 김종민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는 경기력으로 플레이오프(PO·3전 2선승제) 1차전 승리를 견인했다.

한국도로공사는 23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과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5-18 23-25 25-15 25-17)로 이겼다.

이로써 한국도로공사는 100%의 챔피언결정전 직행 확률을 갖게 됐다. 여자부의 경우 PO 1차전 승리 팀이 챔피언결정전으로 직행한 확률은 16번 중 16번(100%)에 달했다. 또한 포스트시즌에서 현대건설을 상대로 첫 승리를 따내는 기록도 세웠다.

한국도로공사는 정규리그를 3위로 마무리하고도 2위 현대건설을 첫 판에서 잡아내는 반전을 만들었다. 그리고 예상 밖의 수월한 승리였다.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2세트를 제외하고 현대건설에 20점 이상을 허용하지 않는 일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29점을 올린 '주포' 캣벨, 16점을 기록한 '에이스' 박정아와 함께 주전 세터 이윤정이 있었다.

배구는 흔히 '세터 놀음'이라고 불린다. 세터가 얼마나 경기 흐름을 잘 읽고 안정적으로 공격수들에게 볼 배급을 하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스포츠다.

한국도로공사에는 정대영, 임명옥, 박정아, 배유나 등의 베테랑 선수들이 즐비하지만 지난 시즌 주전 세터로 거듭난 이윤정은 이제 프로 2년 차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경험이 좌지우지하는 '큰 경기'인 봄 배구 PO를 앞두고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실제로 이날 PO 1차전을 앞둔 인터뷰에서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이윤정을 '키 플레이어'로 꼽았다. 김종민 감독은 "(이)윤정이만 제대로 하면 다 잘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리고 이윤정은 자신에 대한 걱정을 경기력으로 입증했다. 침착한 볼 배급으로 현대건설의 빈 틈을 파고들며 팀의 완승을 견인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로 선정된 이윤정은 "전 PO가 처음이기 때문에 많이 경험한 언니들이 (제게) 즐기자고 말해줬다. 즐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해서 즐겼던 게 승리로 이어진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플레이에 대해서는 만족하지 않고 보완점을 찾았다. 70점을 매긴 이윤정은 "아직 공격수들 간의 호흡이 완벽하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사이드에서 스피드를 신경써서 연습해야할 것 같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플레이오프라고 해서 딱히 떨리는 부분은 없었다. 정규리그 경기 준비하듯이 준비했다"며 "작년에는 첫 시즌이라 너무 떨렸었는데 올해는 두 번째 시즌이라 떨리거나 긴장되는 게 없었다. 편하게 임했다"고 털어놨다.

적은 경험에도 불구하고 중압감을 이겨내고 PO 1차전 승리를 견인한 이윤정이 남은 PO 일정에서도 자신의 역할을 200% 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그리고 그 활약을 바탕으로 한국도로공사가 더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을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한국도로공사 선수단 / 사진=권광일 기자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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