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가 쏘아 올린 '학폭'…안길호 감독, 코멘터리 통편집 [ST이슈]

입력2023년 03월 27일(월) 14:59 최종수정2023년 03월 27일(월) 16:46
더 글로리 안길호 감독 / 사진=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더 글로리'가 학교 폭력(이하 학폭)에 대한 경종을 울렸다. 또한 이들이 쏘아 올린 '학폭' 공은 여전히 연예계 전반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지난 26일 유튜브 채널 넷플릭스 코리아에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 파트2 비하인드 코멘터리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안길호 감독과 김은숙 작가를 비롯해 배우 정성일, 박성훈,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가 함께했다.

그러나 안길호 감독은 영상 초반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누는 모습만 잠깐 등장했을 뿐, 작품에 대한 코멘터리를 나누는 장면에선 통편집됐다.

이는 '더 글로리' 파트2 공개 직전 폭로된 안길호 감독의 학폭 가해 의혹에 대한 여파로 보인다. 안길호 감독은 의혹이 제기됐던 초반엔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으나 이후 법률대리인을 통해 "순간 감정이 격해져 상처를 줬다"고 가해 사실을 일부 인정했다.

무엇보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인 문동은(송혜교)이 온 생애를 걸어 치밀하게 가해자들에게 복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런 작품을 연출한 감독이 오히려 학폭 가해자로 드러나며 대중의 실망은 더 커졌다. 특히 '더 글로리'는 파트1에 이어 파트2까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았던 만큼, 잘 나가는 작품에 연출자가 뿌린 재는 옥의 티였다.

동시에 지난해 12월 말 '더 글로리' 파트1이 공개된 뒤 다양한 방송프로그램에서 학교 폭력 실태를 다루며 경각심을 강조했다. 이어 파트2에서는 학폭 가해자로 지목됐던 이들이 다시금 회자됐다.
심은우 / 사진=DB

그중 하나는 배우 심은우다. 심은우는 지난 2021년 중학생 시절 학교 폭력을 저지른 가해자로 지목됐다. 당시 심은우는 폭로글을 작성한 A씨에게 사과를 전했다.

다만 심은우는 학폭 사과 이후 약 2년 만인 지난 25일 자신의 SNS에 "'학폭 가해자' '학폭배우'라는 꼬리표를 달고 지내는 시간이 2년이 넘어가고 있다"며 "올해 1월 드라마 '더 글로리'가 방영된 날 이후부터는 제2의 연진이라는 꼬리표가 추가로 달렸다"는 장문의 글을 적었다.

심은우에 따르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당시 학폭 피해를 호소한 A씨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불발됐고, 모호한 기억을 무조건 인정할 수 없는 시간이 흘러갔다. 결국 심은우는 해당 사태를 만들었다는 책임에 사과를 하겠다고 판단, SNS에 공개사과를 했으나 이로 인해 오히려 학폭 인정이 됐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심은우는 "모든 것을 부정하고 싶지는 않다. 단 한 번이라도 그 친구의 힘든 기억 속에 제가 있다면 정말 사과하는 마음 그때도 진심이었고 여전히 진심"이라며 "하지만 제 학창 시절 전체가 학폭 가해자였던 걸로 오인되어 현재는 신체적 가해를 무참히 입힌 '더 글로리' 제2의 연진이 , 연진이같은 사람으로까지 낙인 되어버린 것이 너무 속상하고 힘이 든다"고 덧붙였다.

그야말로 '더 글로리'가 쏘아 올린 공이다. 지난 2021년 연예계에 불어닥친 학폭 폭로에 이어 '더 글로리'가 또 한 번 연예계 학폭 색출에 불을 붙였다.

이로 인해 연출자인 안길호 감독을 비롯해 한차례 일단락됐던 심은우의 진실공방도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더 글로리'가 담은 메시지처럼, 학폭은 응당 근절돼야 함이 옳다. 다만 근거없는 무차별 폭로와 마녀사냥식의 가해자 메이킹은 지양해야 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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