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바운드' 장항준 감독·안재홍→이신영의 '농린이' 성장기 [종합]

입력2023년 03월 28일(화) 17:20 최종수정2023년 03월 28일(화) 17:41
리바운드 시사회 / 사진=팽현준 기자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농구를 몰라도 감동이 느껴진다. 뜨거운 코트를 가르며 관객들에게 달려오는 '리바운드'다.

28일 오후 서울시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리바운드'(연출 장항준·비에이엔터테인먼트 등)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자리에는 장항준 감독, 배우 안재홍, 이신영, 정진웅,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가 참석했다.

'리바운드'는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최약체 농구부의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쉼 없이 달려간 8일간의 기적 같은 이야기를 그린 감동 실화 영화다.

◆눈물 치트키, 감동 실화 소재

'리바운드'는 실제로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 참가했던 부산 중앙고 5인방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극 중 강양현 코치 역을 맡은 배우 안재홍은 "강양현 코치님과 실제로 4살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강 코치님과 촬영 전부터 대화를 많이 나누면서 외적인 싱크로율을 위해 체중 증량을 하고 의상, 헤어스타일, 각종 액세서리들을 높은 수준으로 일체화 시키려고 했다"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젊은 코치가 대회를 치뤄나가는 마음, 떨림을 생생하게 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장항준 감독은 "메인 예고편이 나가고 안재홍 사투리를 보고 '연구를 안했냐'는 반응이 있더라. 근데 안재홍은 부산에서 태어나서 고등학교까지 다녔다"며 "강양현 코치와 오랫동안 친분을 가지면서 강양현 코치의 말투를 그대로 흉내낸 거다. 관객분들이 신경 쓰지 않으셔도 중요한 디테일이라고 생각했다. 일부 관객분들에겐 30년 전 추억의 사투리 같이 느껴지실 것"이라고 해명했다.

아울러 장항준 감독은 "25살 짜리 청년과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6명의 변방 소년들의 이야기다. 모두가 불가능하다는 상황,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 하지 않고 자기만의 꿈을 위해 묵묵히 걸어간다"며 "그 소년들의 미래는 알 수 없지만, 그 순간 소년들의 열망은 누구보다 뜨거웠다"고 말했다.
리바운드 시사회 / 사진=팽현준 기자

◆부산 중앙고's와 놀라운 싱크로율

'리바운드' 팀은 실제 부산 중앙고 코치, 선수들과 놀라운 싱크로율을 자랑했다. 캐스팅 과정부터 배우들 개인의 노력이 담겨있다.

캐스팅 과정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캐스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농구 실력이었다. 농구를 잘해야 되는 캐릭터들이 상대적으로 많아서 기본적으로 농구 실력이 중요했다"며 "그 다음은 실제 역할의 모델과 신장이 비슷해야 했다. 안재홍도 강양현 코치와 신장이 같다. 다만 체중을 맞추느라 10㎏ 증량을 한 분도, 감량을 한 분도 있다"고 말했다.

재윤 역의 김민은 "싱크로율을 위해 유튜브에서 실제 경기 영상을 보면서 제가 맡은 역할 선수분의 습관을 캐치하려고 굉장히 많이 봤다. 슛폼이나, 경기를 준비하면서 땀닦는 사소한 디테일까지 신경썼다"고 설명했다.

실제 휘문고와 중앙대에서 현역 선수로 활동했다는 승규 역의 김택은 "저도 영상을 보고 연구를 많이 했다. 제가 실제로 경험했던 것들이 많다보니 주변 배우들과 습관들에 대해서 연구해보고, 선수들이 왜 이런 습관을 가지게 됐는지 이런 에피소드를 전달하려고 했다"고 이야기했다.

기범 역의 이신영은 "저는 농구를 잘해야 하는 캐릭터였다. 촬영 들어가기 전부터 아침, 밤 두 번 연습을 나눠서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했다"며 "그렇게 농구일지 영상을 만들어서 감독님께 보내드렸다. 또, 캐릭터 싱크로율을 위해 제가 맡은 선수가 왜 포기하지 않았는지, 왜 농구를 하게 됐는지 분석했다"고 전했다.

규혁 역의 정진운은 "규혁이의 신발이 단종돼서 구하기 어려웠다. 신발 구하는데 시간을 썼었다. 규혁이가 가지고 있는 자세에 특이한 점이 많았다. 경기장 걸어다닐 때나 준비할 때 자세들을 많이 신경썼다"며 "그런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 인물들이 영화를 봤을 때 규혁이가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이 그때이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회상했다.

◆'농알못'도 재밌는 '농놀'

'리바운드'는 친절하게 농구의 룰을 설명하진 않는다. 그러나 '농놀(농구놀이)'을 몰라도 충분히 즐겁게 즐길 수 있다.

이에 대해 장항준 감독은 "이 작품을 연출하면서 가장 큰 고민이 '농구'에 대한 룰을 잘 모르는 관객분들이 많을 것 같았다. 그것들을 알기 쉽게 전달해야 한다는 것이 과제였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가 대학교 1학년 때 지금처럼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에 제3세계 영화를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프랑스어로 자막이 나오는데 근데 작품이 가진 힘이나 감독이 의도한 게 느껴졌다. 다시 그것들을 돌이켜 봤을 때 언어를 못 알아들어도 인물이 가진 감정이나 서사가 느껴졌다면 우리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장항준 감독은 "동시에 중계진을 적극 활용했다. 관객이 따라가야 하는 지점, 느꼈으면 하는 상황들, 선수들이 가진 감정들의 이입을 위해 조현일 해설위원과 박재민 해설위원의 현장감 있는 멘트가 영화 진행에 도움이 됐다"

뿐만 아니라 장항준 감독은 "사실 저의 과제는 농구팬들의 만족이었다. 대다수의 관객들이 농구를 크게 즐기지 않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서도, 저희의 목표는 농구 현역 선수가 봐도 플레이가 좋다고 생각하길 만드는 것이었다"며 "수많은 전문가들의 지도와 현장 코칭을 받았다. 여기있는 배우들이 정말 리바운드 했다. 봄부터 여름까지 땀을 뻘뻘 흘리면서 그 작품의 모든 것들을 쏟아부었다"고 자신했다.

'리바운드'는 4월 5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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