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뒷돈 요구 논란' 장정석 단장 전격 해임

입력2023년 03월 29일(수) 11:48 최종수정2023년 03월 29일(수) 11:49
히어로즈 사령탑으로 활동할 당시의 장정석 단장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KIA 타이거즈가 박동원(현 LG 트윈스)과의 자유계약선수(FA)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해 많은 논란을 일으킨 장정석 단장을 전격 해임했다.

KIA는 "29일 오전 품위손상 행위로 물의를 일으킨 장정석 단장에 대해 징계위원회를 개최하고 해임을 결의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1996년 KBO리그에 선수로 데뷔해 현대 유니콘스와 KIA를 거친 장 단장은 2005년까지 프로 1군 통산 580경기에서 타율 0.215 7홈런 75타점 19도루를 올렸다. 은퇴 후 1군 기록원과 매니저, 운영팀장을 역임한 장 단장은 2017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의 지휘봉을 잡아 2019년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이후 그는 2020년부터 2년 간 방송사 해설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21년 KIA 단장으로 부임해 최근까지 활동 중이었다.

앞서 한 매체에 따르면 장정석 단장은 지난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획득한 포수 박동원과의 협상 과정에서 뒷돈을 요구했으며, 최근 구단 측에 사의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KIA 구단은 사실관계를 파악안 후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고 전해졌다.

당초 처음 보도에는 박동원 측이 KBO에 관련 내용이 담긴 녹취를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제출했다는 내용도 담겨 있었지만, KBO는 박동원 측에서 접수된 관련 내용은 전무하며, KIA 구단이 28일 오후 구두로 먼저 신고하고 경위서를 추후에 제출하겠다고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KIA 구단은 장 단장의 해임 소식을 전하며 "지난해 모 선수와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를 했다는 제보를 지난 주에 받은 후 사실 관계 등을 파악했다. 하지만 사실 관계를 떠나 그 어떤 이유에서라도 소속 선수와의 협상 과정에서 금품 요구라는 그릇된 처신은 용납 할 수 없다는 판단에 장정석 단장을 징계위원회에 회부했고 최종 해임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KIA 구단은 이와 관련해 사과문도 발표했다.

다음은 KIA 구단의 사과문 전문.

KIA 타이거즈는 최근 불거진 장정석 단장의 품위 손상 행위에 대해 KIA 타이거즈 팬 여러분은 물론,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팬 여러분들께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또한 개막을 앞두고 있는 KBO리그 전체에 누를 끼치게 돼 리그 모든 구성원분들에게도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KIA 타이거즈는 즉시 사실 관계를 파악하였으며 어떠한 이유에서라도 금품 요구는 정당화 되지 않는다고 판단해 징계위원회를 개최, 곧바로 장정석 단장을 해임 조치했습니다.

구단은 이번 사안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모든 구단 임직원 및 선수단의 준법 교육에 더욱 힘쓰고,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프로야구를 사랑해 주시고 KIA 타이거즈를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을 올립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