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문선호 기자]배우 이창희가 윤도현과의 더블 캐스팅에 대한 부담감을 토로했다.

뮤지컬 '원스' 제작진은 지난 9일 오후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프레스 리허설을 열고 '원스'의 하이라이트 공연 장면을 시연했다. 또 주연 배우 윤도현과 이창희, 전미도, 박지연을 비롯해 스탭인 데스 케네디와 켈리 디커슨, 야스민 리 등이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작품에서 여주인공 역을 맡은 뮤지컬 배우 박지연은 "프리뷰 기간 동안 관객 여러분들께서 굉장히 재밌게 보시는 거 같아서 놀랐다"며 "저희가 예상치 못한 의외의 곳에서 재미를 찾아주셔서, 연습하면서 익숙해져버린 것들에 대해 프리뷰 기간 동안 다시 느낄 수 있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점점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일 정도로 합이 정말 잘 맞게 된 것 같다"며 "3월 말까지 이곳에서 공연을 하는데 얼마나 더 재밌고 즐겁게 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점점 긴장도 줄어들고 있다. 그래서 더 재밌고 즐겁게 할 것 같다"라고 기대를 전했다.

가수 윤도현과 함께 남주인공 역에 더블 캐스팅된 뮤지컬 배우 이창희는 "안녕하세요. 배우 이창희입니다"라는 말로 발언을 시작했다. 이날 행사에서 그는 말을 시작할 때마다 자기소개를 덧붙였는데, 이에 대해 "윤도현 형님과 더블 캐스팅이 되는 바람에 제가 인지도에서 많이 밀리는 거 같다. 많이 기억해주세요"라고 애교 있게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창희는 "사실 '원스'에는 연극 같은 요소가 많이 가미돼 걱정이었다"며 "저희가 하는 연주가 스토리텔링에 도움이 돼야 하는데, 오히려 해가 될까 걱정됐다. 아무리 뮤지컬 배우라고 해도 연주를 하면서 연기를 하는 게 익숙하지 않고 경험도 많지 않아서 음악의 합주에 신경이 쓰였다"라고 전에 가졌던 생각들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무엇보다 저희가 갖고 있는 드라마의 힘이 정말 좋기 때문에 음악 또한 힘이 돼 앞으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프리뷰를 잘할 수 있었던 거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뮤지컬 '원스'는 2006년에 개봉한 동명의 아일랜드 영화를 소재로 만든 작품이다. 주연 가이(Guy) 역에는 윤도현과 이창희가, 걸(Girl) 역에는 전미도와 박지연이 더블 캐스팅됐으며, 출연 배우들이 연기와 노래뿐 아니라 직접 악기를 연주하며 장면 전환까지 스스로 맡는 게 작품의 특징이다. 오는 13일까지 프리뷰기간을 거친 후 14일부터 다음해 3월 29일까지 약 4개월에 걸쳐 서울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공연한다. 월요일에는 공연을 하지 않는다.

문선호 기자 ueberm@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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