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트리 발표' 항저우 AG 향하는 류중일호…기대와 우려 공존 [ST스페셜]

입력2023년 06월 09일(금) 15:21 최종수정2023년 06월 09일(금) 16:29
이정후 / 사진=DB
[도곡동=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오는 9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 대표팀 최종 24인 엔트리가 확정됐다. 만 25세, 입단 4년차 이하의 '젊은' 대표팀으로, 기대와 우려가 공존한다는 평가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9일 오후 야구회관에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대표팀 24인 최종 엔트리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 대표팀은 만 25세 이하, 입단 4년차 이하 선수와 연령과 연차 제한이 없는 3명의 와일드카드까지 총 24명으로 구성됐다.

와일드카드로는 박세웅(롯데), 구창모(NC), 최원준(KIA)이 발탁됐고, 아마추어 선수로는 장현석(마산용마고)이 합류했다.

이밖에 우완투수로 고우석(LG), 박영현(KT), 원태인(삼성), 나균안(롯데), 곽빈(두산), 문동주(한화), 사이드암으로 정우영(LG), 좌완투수로 이의리, 최지민(이상 KIA)이 뽑혔다.

가장 고민이 많았던 포수 포지션에는 김동헌(키움), 김형준(NC)이, 내야수로는 박성한(SSG), 김혜성(키움), 문보경(LG), 강백호(KT), 김주원(NC), 김지찬(삼성), 노시환(한화), 외야수는 최지훈(SSG), 이정후(키움)가 이름을 올렸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과 비교해 완전히 탈바꿈한 명단이다. 아시안게임은 올림픽에서 야구가 퇴출된 상황에서 유일하게 병역특례를 받을 수 있는 국제대회다.

그러나 이번 대표팀은 병역 면제와 상관 없이 '세대 교체'를 꺼내들었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2018년 자카르타 ·팔렘방에서 3회 연속 아시안게임 정상에 올랐던 한국은 금메달을 획득할 가능성이 적어지더라도 '만 25세 이하·입단 4년차'를 엔트리 발탁 조건으로 내세웠다.

그 결과 대표팀의 나이가 대폭 어려졌다. 와일드카드로 뽑힌 박세웅, 구창모, 최원준을 제외하고 모두 기준을 충족한 선수들이다. 대표팀의 평균 나이는 23.21세로 역대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평균 나이 중 두 번째로 젊다.

이번 대회에서 장차 리그를 이끌어갈 젊은 선수들의 가능성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가 크다.

류중일 감독 역시 "이미 주축 선수로 성장한 선수와 성인 대표팀을 경험한 선수도 절반 가량이 된다. 한국 야구의 미래가 밝고,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것"이라며 "이번 대회가 2026 WBC 초석을 다지는 첫 걸음이라고 생각하고 3년, 5년 후 얼마나 더 성장할지 감독으로서 기대가 된다"고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구창모 / 사진=DB

한편으로는 우려의 시선 역시 존재한다. 바로 부상 리스크다. 가장 눈에 띄는 명단은 와일드카드로 승선한 구창모로, 현재 팔 근육 손상으로 1군 엔트리에 제외돼 재활 중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은 대회 특성상 경기 직전까지 엔트리를 교체할 수 있다. 그러나 1군에 없는 선수를 발탁했다는 점에서 변수가 있으리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다. 이밖에 곽빈도 부상으로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최근 야구대표팀의 국제대회에서의 거듭된 부진 또한 부담감으로 작용할 수 있다. 2023 WBC는 1라운드 탈락과 함께 대회 중 음주 파문을 남기며 최악의 대회로 남았다. 관련 없는 젊은 선수들이지만 부담감으로 적용되지 않을 수 없다.

이렇듯 류중일호는 우려와 기대가 반반 섞인 시선을 받으며 출항했다. 9월 개막까지 3개월 여 남은 시간 동안 류중일호가 준비를 거듭해 한국 야구에 새 희망을 안겨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서은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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