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이번 생도 잘 부탁해'가 준비되지 않은 이별을 겪은 이들에게 전하는 따뜻함 가득한 로맨스를 예고했다.

14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이생잘)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현장에는 배우 신혜선, 안보현, 하윤경, 안동구와 이나정 감독이 참석했다.

'이번 생도 잘 부탁해'(극본 최영림 한아름·연출 이나정)는 전생을 기억하는 인생 19회차 반지음이 꼭 만나야만 하는 문서하를 찾아가면서 펼쳐지는 저돌적 환생 로맨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따뜻한 공감 로맨스

'쌈, 마이웨이' '좋아하면 울리는' '마인' 등을 연출한 이나정 감독은 로맨스 장인으로 불리는 이나정 감독은 '이번 생도 잘 부탁해'와 기존 로맨스의 차별점으로 "여자 캐릭터들은 시원하게 직진을 한다. 남자 캐릭터들은 의외로 섬세하고 여리다. 새로운 캐릭터의 반전이 재미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작품이 로맨스이지만, 원작의 웹툰에서 제일 끌린 것은 '갑자기 헤어졌던 인연과 다시 만났을 때 어떤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였다"면서 "갑자기 이별을 맞이했을 때 그 사람들이 다시 만나는 기적 같은 따뜻함이 와닿는 부분이었다. 우리 주변에 일어날 수 있는 일인데 로맨스지만 공감과 따뜻함을 줄 수 있는 로맨스도 해보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신혜선 역시, 처음엔 단순히 판타지 로맨스물이 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했은 이러한 이나정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다음을 고쳐잡고 출연을 결심했다고 거들었다.

◆원작과 다른 재미 포인트

드라마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원작과 달리 18회 차 인생이 더해졌는데, 이나정 감독은 "전생이 진짜 같이 보이게, '지음이가 이렇게 살았구나' '1000살이 넘는 내공을 가졌구나'를 사실적으로 연출하려고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감독은 "전생의 인물마다 한국 색깔로 민트·옥색의 아이템을 착용하고 있다. 찾아보시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며 전생 곳곳에 숨어 있는 일종의 '이스터에그'를 찾아보는 재미도 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미니핀' 안보현· '덮머' 신혜선

전작 '군검사 도베르만' 속 강인한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무려 8kg나 감량했다는 안보현. 이날 안보현은 사실 웹툰이 원작인 작품을 피하려 했다고 고백했다. 이전에도 여러 웹툰 원작의 작품을 했던 안보현은 "원작의 캐릭터와 싱크로율에 대한 부담감도 있었다. 서하 같은 경우 내적인 아픔이 있어 그걸 따라갈 수 있을까? 흡수할 수 있을까란 고민을 많이 했다"고 털어놓았다.고

다만 이번 '이번 생도 잘 부탁해'에서는 "싱크로율 보다는 제 본체 내에서 캐릭터를 흡수하려 노력했다. 그걸 조금 알아봐주시면 기존의 저를 보던 분들이 외적으로도 많이 변했다고 말씀해주셔서 노력한 것이 값지게 돌아왔구나 싶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나정 감독 역시 끊임없이 변신하는 안보현을 보고 캐스팅 결심했다며 "'유미의 세포' '군검사 도베르만' 등 전작마다 멈추지 않고 새로운 이미지로 변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강해 보이는 사람 속에 여린 모습을 발견하는 것도 재미있을 거 같더라. 찍으면서 도베르만 보다는 미니핀? 말티즈? 같았다. 생각보다 여리고 귀여운 면이 많더라. 작품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게 좋아보였다"라고 설명했다.

신혜선 역시 이번 작품에서 처음으로 앞머리를 내리는 나름의 변화를 시도했다. 신혜선은 "작품에서 앞머리가 있던 것은 처음이다. 염색도 좀 해봤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곤혹(?)스러웠던 앞머리 관리를 토로하곤 앞으로는 내릴 계획이 없기에 이번 작품에서만 '덮혜선'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번 생도 잘 부탁해'는 17일 토요일 밤 9시 20분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토, 일 tvN에서 방송된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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