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홀대" KBS, '37년만 銅' 남자 계주 중계 왜 안했나 [ST포커스]

입력2023년 10월 04일(수) 14:33 최종수정2023년 10월 04일(수) 14:42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KBS의 아시안게임 육상 종목 중계 홀대가 큰 아쉬움을 주고 있다.

9월 23일부터 10월 8일까지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진행 중인 가운데, KBS는 KBS1과 KBS2 두 채널을 활용해 가장 많은 종목을 중계하고 있다.

특히나 KBS는 홍보자료를 통해 '인기종목'으로 꼽히지 않는 아시안게임 종목들을 중계한다며 남다른 자부심을 내비치고 있다.

그러나 KBS는 유독, 기초 종목인 '육상' 중계를 홀대하는 모양새다. 육상 종목의 대부분을 다음날 딜레이 중계 형태로 내보내고 있다.

문제는 한국 경기마저 외면하고 있다는 점이다. 3일 밤 10시 25분, 육상 남자 4×100m 계주 결승이 치러졌다. 앞서 한국 남자 단거리 계주팀은 2일 진행된 예선에서 한국 신기록(38초74)에 0.01초 뒤진 38.75를 기록하며 중국에 이어 조 2위이자 전체 2위로 결승에 진출해 기대를 모았다.

기대감은 메달로 돌아왔다. 이정태 김국영 이재성 고승환이 팀을 이룬 한국은 계주 결승에서 38초74, 한국 타이기록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지난 1986 서울 아시안게임 동메달 이후 37년 만의 메달이다.

그러나 KBS는 두 채널이나 보유하고 있음에도 해당 경기를 중계하지 않았다. KBS2에서는 여자농구 4강 한일전을, KBS1에서는 스포츠 클라이밍 남녀 스피드 종목을 중계했다. KBS1의 경우, 남녀 모두 일찌감치 4강 진출에 실패한 상황이었지만 육상이 아닌 다른 나라의 클라이밍 스피드 종목 중계를 계속해서 이어갔다.

중계가 끝난 뒤, 밤 11시부터 항저우 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가 방송됐다. 그러나 여기서도 남자 400m 계주 결승은 전파를 타지 않았다.

더불어 메달을 딴 선수들의 인터뷰에서도 KBS의 마이크는 찾아볼 수 없었다.

'공영방송의 가치'를 운운하는 KBS의 중계 자화자찬과 대비되는 행보에 시청자들의 볼멘 소리도 적잖이 터져나왔다. 왜 지연방송도 해주지 않느냐는 불만이 쏟아졌다.

해당 상황에 대해 KBS에 문의했지만 답은 오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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