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는 끝났다…아이유→박규리, 불법 티켓 거래와 전쟁 [ST이슈]

입력2023년 12월 06일(수) 15:54 최종수정2023년 12월 06일(수) 15:55
아이유, 성시경, 박규리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연말을 맞이해 많은 이들이 아티스트와 함께 하는 자리로 2023년 연말을 마무리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그러나 불법 티켓 거래가 성행하면서 즐거워야 할 추억이 상처로 남는 불상사가 계속되자, 스타들이 적극적으로 불법 거래 근절을 위한 전쟁을 선포하고 있다.

불법 프로그램을 이용해 표를 예매하고 프리미엄(플미)을 붙여 판매하거나 '수고비' 명목의 돈을 받는 대리 티켓팅 등 불법 티켓 거래는 건전한 공연 문화를 어지럽히는 주범 중 하나로 꼽힌다. 이에 한국음악레이블산업협회(음레협)가 법무부에 암표 법률 개정을 청원하는 등 업계 질서를 정리하기 위한 노력을 벌이고 있지만, 여전히 현장에서는 개인의 부주의에 의한 책임 정도로 취급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티스트 측에서 단순 경고 차원을 넘어, 직접 불법 거래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면서 상처입은 팬심을 어루만지고 있다.

가수 아이유는 강력한 '티켓파워'를 가진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그렇기에 불법 티켓 거래도 활발하다. 업계에는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동됐지만, 소수 인력으로 수많은 부정 거래를 잡아내는 것에는 사실 한계가 있었다.

이에 아이유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부정 티켓 거래를 제보한 팬에게 혜택을 주는 '암행어사' 제도라는 시스템을 마련해 업계 주목을 받았다. 팬들의 제보를 통해 더 많은 부정 거래를 찾아내고, 팬들은 부당 거래로 판명될 경우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환영을 받은 제도다.

또 가수 성시경 측은 불법 거래를 잡기 위해 직접 접촉에 나선 것을 SNS를 통해 보여주기도 했다. 성시경 매니저가 구매 의사가 있는 것처럼 암표상에게 접근, 문제의 좌석과 계좌번호 등 정보를 확인한 뒤 예매 티켓을 자동 취소 시킨 것. 또한 불법 거래 리스트에 올려 이후 팬클럽 가입 및 공연 예매에 불이익이 갈 것을 통보해 화제를 모았다.

연말 단독 팬미팅을 통해 팬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한 그룹 카라의 박규리는 티켓팅 이후, "양도표 절대 사지 말고 취소를 기다리세요. 제 얼굴 보면서 릴랙스"라며 팬들에게 당부를 전했다. 지난 5일에는 정식 예매처가 아닌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라온 비정상 티켓 거래를 캡처해 SNS에 올리면서 "이 티켓 사지 마세요 내 사람들!"이라며 "곧 좋은 소식 드릴게요"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가 예고했던 '좋은 소식'은 팬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금방 찾아왔다. 곧이어 주최사 측을 통한 불법 프로그램 사용 및 양도·재판매 등 악의적 사용 목적 예매건을 적발, 강제 취소에 대한 공지가 전해진 것. 아울러 불법 거래로 취소된 예매건에 대해서는 추가 오픈을 예고해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그저 골칫거리 정도로 치부되며 우선 해결 과제 순위에서 밀려버린 불법 티켓 거래. 문제가 대중적 관심도 받지 못한 사이, 웃돈을 주고라도 아티스트를 보고 싶어하던 일부 팬들은 오랜 세월 암표상들의 타깃이었다. 이 가운데 산업 구조 및 공연 문화 질서를 위한 아티스트 측의 적극적인 대응이 사회적 이목을 모으고 지속적 관심을 촉구하면서 현실적인 제도 마련을 위한 발판이 마련되지 않을까 기대를 모은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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