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황선홍 감독이 A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되며 올림픽 대표팀 감독과 겸직한 3번째 감독이 됐다.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회는 27일 오후 4시 30분 제3차 전력강화위원회 결과를 발표하며 3월 A매치 임시 감독으로 황선홍 올림픽 대표팀 감독을 선임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번 회의에서는 앞서 2차 회의에서 3월 A매치를 임시 감독 체제로 운영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후보군을 추리고 결정하는 시간을 가졌다.

윤정환(강원FC), 이미연(문경상무) 위원이 소속팀 일정으로 불참한 가운데 총 9명의 위원이 대표팀 임시 감독직을 두고 결과를 도출했다.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은 황선홍 감독 선임에 대해해 "다른 나라 협회에서도 A대표팀 감독이 연령별 대표팀 감독을 동시에 지휘하는 사례가 있었다. 전력강화위원회는 황선홍 감독을 1순위로 꼽은 이유로 국제축구에 대한 다양한 경험, 아시아축구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갖췄다고 판단했다. 파리 올림픽 예선을 진행하면서 A대표팀을 이끄는 것이 무리가 없는지 다각도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대표팀은 오는 3월 21일, 25일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태국과 2연전을 황선홍 임시 감독 체제로 치르게 됐다.

황선홍 감독은 오는 3월 11일 A매치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전까지 선수단 분석 및 파악에 나설 예정이다.

현재 황선홍 감독은 부담감을 떠안게 됐다. 지난 2021년 이후 23세 이하 대표팀 감독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한국의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3연패 쾌거를 이끌었다.

그리고 오는 4월에는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23세 이하 아시안컵에 나선다. '숙적' 일본을 비롯해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와 함께 조별리그를 치러야 한다. 초반부터 난항이 예상된다.

더욱이 여자축구 대표팀이 올림픽 출전이 좌절되며 남자축구 대표팀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올림픽 축구 10회 연속 출전에 도전하는 데 있어 어깨가 무겁다.

여기에 대표팀 감독직까지 맡게 되며 부담감은 가중됐다. 대표팀은 아시안컵 도중 선수단 내부 갈등을 겪으며 논란 있었다. 손흥민과 이강인을 둘러싼 다툼이 사실로 밝혀졌고, 이강인이 직접 손흥민을 찾아가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면서 일단락됐다.

이에 황선홍 감독은 2023 아시안컵 부진 이후 다시 뭉치는 대표팀 내 조직력을 다져야 한다.

황선홍 감독은 한시적으로 이끌지만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동시에 이끌게 됐다. 한국축구 역대 감독 중 3번째다.

과거 허정무 감독이 1991년 1월부터 2000년 9월까지 A대표팀과 시드니 올림픽 대표팀을, 팀 베어벡 감독이 2006년 7월부터 2007년 8월까지 A대표팀과 도하 아시안게임 및 베이징 올림픽 대표팀을 지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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