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백지연 기자] 배우 이재욱과의 열애를 인정한 그룹 에스파 카리나가 직접 팬들에게 사과의 말을 전했다. 이를 두고 팬들이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

카리나는 5일 자신의 SNS를 통해 자필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많이 놀라게 해 드려 죄송하다. 또 많이 놀랐을 '마이'(에스파 팬덤명)들에게 조심스러운 마음이라 늦어졌다"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시했다.

이어 그는 "그동안 저를 응원후 준 마이들이 얼마나 실망했을지, 그리고 우리가 같이 나눈 이야기들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그 마음을 저도 너무 알기에 더 미안한 마음이 든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이재욱과 카리나의 열애설을 보도했다. 두 사람이 데이트를 하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됐고 SM엔터테인먼트 측과 씨제스 스튜디오 측은 지난달 27일 열애를 인정했다.

젊은 두 남녀의 너무나도 평범한 열애 소식이라지만 일부 팬들의 시선은 곱지 않았다. 특히 교제를 인정한 지난달 27일 에스파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일 대비 3.5% 하락하기도 했다.

SM사옥 근처에는 '직접 사과하라. 그렇지 않으면 하락한 앨범 판매량과 텅 빈 콘서트 좌석을 보게 될 것'이라는 협박성 문구의 시위 트럭까지 등장하기도 했다. 이들은 카리나를 향해 '그룹에 피해가 가는 건 사실 아니냐' '돈은 팬이 쓰고 용서는 머글(팬이 아닌 사람)이 한다'라고 질책했다.

일부 팬들의 비판이 거세지자 카리나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직접 사과문을 게재했다. 분노한 팬들의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한 것.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연애를 하는 게 사과까지 할 일이냐' '비정상적이다'라고 카리나를 옹호했다. 또 글로벌 팬들 역시 두 사람의 열애를 비난하는 행위를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이재욱 측은 무분별한 비판과 악플에 강경 대응의 자세를 취했다. 씨제스 스튜디오 측은 29일 "온라인에서 배우를 비방하고 허위 사실을 포함한 악의적 의도의 모욕적인 게시글들을 확인했다. 심각한 인격권 침해행위로 법적대리인을 통해 민형사사상의 강력한 법적 대응을 할 것임을 알려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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