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화제의 드라마 '시그널'이 드디어 시즌2로 돌아온다. 이번엔 김은희 작가와 '범죄도시' 제작사가 뭉쳤다.

소속사 미디어랩시소 관계자는 14일 스포츠투데이에 "김은희 작가가 '시그널' 시즌2 준비 중인 것이 맞다"고 밝혔다.

앞서 1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 파 사피엔차 대학이 주관한 'K-콘텐츠의 힘, 한국 영화·드라마 열풍 비결은? 작가, 배우, 제작자와의 만남' 행사에 김은희 작가와 제작사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장원석 대표가 참석했다.

두 사람은 이날 행사에서 드라마 '시그널' 시즌2 제작 사실을 공식화했다. 다만 관계자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지난 2016년 방송된 tvN 드라마 '시그널'은 과거로부터 걸려온 간절한 신호(무전)로 연결된 현재와 과거의 형사들이 오래된 미제 사건들을 다시 파헤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우 이제훈, 김혜수, 조진웅 등이 호흡을 맞췄다.

당초 5.4%(닐슨코리아, 유료 가구 기준)으로 출발했던 '시그널'은 입소문을 타고 상승세를 그리며 자체 최고 시청률 12.5%로 종영하는 기록을 세웠다.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가 선보였던 '시그널'은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무전기'라는 독특한 소재와 촘촘한 플롯으로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최종회에선 이재한(조진웅)의 모습이 등장, 열린 결말로 매듭지으며 종영과 함께 시즌2에 대한 시청자들의 요청이 빗발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은희 작가 역시 지난 2021년 인터뷰에서 "'시그널'에서 못다 한 이야기가 분명 있다"며 "어떤 방식으로든 '시그널' 시즌 2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주연 배우 이제훈 역시 지난해 출연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인생에 배우로서의 바람이 있다면 사실 '시그널'이 열린 결말로 끝났다. 김은희 작가님이 보고 계시다면 그 이후에 대한 얘기를 써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시청자들과 이제훈의 염원대로 이날 '시그널' 시즌2가 가시화됐다. 더불어 인기 프랜차이즈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제작사인 비에이엔터테인먼트 역시 힘을 보탰다. 비에이엔터테인먼트는 그동안 '범죄도시' 시리즈를 비롯해 '악인전' '악의 연대기' '기억의 밤' 등 다수의 장르물을 제작해 온 만큼, 김은희 작가와 보여줄 시너지에 기대감이 더해진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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