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주' 이제훈X구교환, 피땀눈물 브로맨스 [ST종합]

입력2024년 06월 17일(월) 16:41 최종수정2024년 06월 17일(월) 16:50
탈주 언론배급시사회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꿈은 이루어진다. 이제훈이 보내던 무수한 러브콜에 응답한 구교환이 만나 피땀눈물 브로맨스를 완성한 '탈주'다.

17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탈주'(연출 이종필·제작 더램프)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돼 배우 이제훈, 구교환, 이종필 감독이 참석했다.

'탈주'는 내일을 위한 탈주를 시작한 북한병사 규남(이제훈)과 오늘을 지키기 위해 규남을 쫓는 보위부 장교 현상(구교환)의 목숨 건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이종필 감독은 "이 작품을 시작할 때쯤 우연히 해외 토픽을 봤다. 남아프리카 청년들이 유럽에 밀입국하려고 활주로에 잠입해서 비행기 바퀴에 매달렸다더라. 그 심정이 무엇일지 궁금했다"며 "그 즈음에 직장에 다니던 절친이 회사를 때려치고 싶다고 만취해서 울었다. 그런 마음과 이 작품 속 인물들의 마음이 비슷할 것 같았다. 보편적이고, 근원적인 이야기다. 이를테면 대한민국 사람 캐릭터가 나오면 남북관계, 이데올로기, 휴머니즘 이야기가 된다. 그런데 우리와 비슷한, 혹은 같은 '북한'을 통해 인간 자체의 근원적인 이야기를 다뤄볼 수 있지 않을까 했다"고 '탈주'의 시작을 설명했다.

이어 "자기 의지로 더 나은 삶을 살고자 하는 '탈주'라는 근원적 욕망을 다루고자 했을 때 배경에 대해 고민했다"며 "관객들이 꿈을 꿨는데 북한 사람이 되거나, 북한에 온 것 같은 콘셉트가 중요했다. 이것이 어쩌면 꿈, 혹은 시작은 악몽이지만 점점 꿈에서 남쪽으로 향하며 자신의 의지로 달려가는 모습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탈주 언론배급시사회 / 사진=티브이데일리 DB

앞서 '탈주' 캐스팅 단계부터 구교환을 향해 공개적으로 러브콜을 보냈던 이제훈은 "스크린을 통해서 저희 둘이 연기한 모습을 보니까 구교환이 아니면 아무도 할 수 없겠구나 싶다. 지금까지 봤던 작품들 중에 이렇게 새롭고 매력적인 캐릭터가 있었나 싶다"며 "구교환의 또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함께 연기하면서 고생했던 순간도 있었을텐데, 오늘 보게 되니까 기쁨으로 다가온다. 함께할 수 있어서 너무 고맙다는 말을 이 자리에서 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구교환 역시 "서로 좋아하는 마음이 통한다는 건 기적같은 일이다. 이제훈이 청룡영화제에서 저에게 하트를 날려줬는데 저는 영화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 이제훈이라는 배우를 염두에 두지 않은 적이 없었다"며 "사실 '찐' 표정이었다. 심지어 시나리오까지 전달받으니까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 극 중 두 캐릭터의 전사가 나온다. 의도적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프리퀄이 만들어졌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종필 감독은 캐스팅 과정에 대해 "구교환은 이제훈이 원했다. 청룡영화제 이전부터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인터뷰에서 오랫동안 원하더라. 이제훈 뿐만 아니라, 저 역시 구교환과 함께하고 싶었다. 시나리오를 드리기 전에 현상은 굉장히 단순한 추적자 캐릭터였다. 그렇게 주면 안 해줄 것 같아서 입체적으로 시나리오를 각색했다"고 웃음을 보였다.

또한 이 감독은 "규남은 겉으로 힘든 티를 내지 않고 직진한다. 저는 이 인물을 신념을 갖고 자기 길을 가는 사람으로 정의했다"며 "이제훈을 먼 발치에서 보면, 배우로서 신념을 갖고 자기 길을 간다고 생각했다.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았다"고 말했다.

'탈주'를 꿈꾸는 규남이에 대해 이제훈은 "규남이는 전사를 굉장히 많이 생각했다. 10년 가까이 군 생활을 하면서, 제대하면 내가 갈 길이 정해져있는데 그걸 원하지 않았다. 그걸 이루기 위해선 실패할지라도 할 수 있는 건 무엇일까. 그건 '여기를 벗어나는 것'이었다. 동선에 대한 길을 지도에 세세히 담으면서 기록을 해둔다. 수많은 시간을 오가며 조금씩 나아가는 방향에 있어서 계획을 한다"며 "그 계획과는 무관한 사고가 터지면서 우여곡절을 겪는다. 항상 벼랑 끝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다. 달리고, 구르는 액션들이 녹록치 않더라. 마음은 더 해내고 싶고, 앞서는데 체력적으로나 육체적으로 받쳐주지 못할 때 속상하고 괴로웠다"고 고백했다.

이종필 감독은 구교환이 연기한 현상에 대해 "추격 영화를 보면, 추격자가 놓쳤을 때 아쉬워하는 걸 못보게 되더라. 인물이 약해보이게 된다. 그래서 현상이는 여유가 있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구교환 역시 "여유있는 추격자의 모습이 있다. 포마드나 가죽 재킷 등이 모습은 자신의 불안감을 감추려고 치장하고 있지 않았나 싶다. 현상이는 사실 궁금한 인물로 남겨지더라. 아직도 '현상이는 이런 인물입니다'라고 쉽게 이야기를 못하겠다. 계속 곁에 두고 싶은 인물"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아울러 이종필 감독은 "어떤 귀순 병사의 사연으로 이걸 그리고 싶진 않았다. 블라인드 시사회를 했을 때 관객의 멘트가 정말 좋았다. '최근에 고민했던 문제에 대한 답을 찾았다'고 하더라. 북한 사람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걸 연출 의도로 담았다"고 전했다.

'탈주'는 7월 3일 개봉한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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