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초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 또 하나의 기록을 작성했다.

야말은 29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샤틀레 극장에서 열린 2024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세계 최고 유망주에게 수여되는 트로페 코파를 수상했다.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지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세계 최고 권위의 축구 시상식으로 올해 68회째를 맞았다. 이 중 트로페 코파는 21세 이하 선수들 중 최고 선수에게 주어진다.

2007년생 야말은 트로페 코파 수상이 매우 유력했다. 2022-2023시즌 15세 290일에 라리가에 데뷔해 바르셀로나 리그 최연소 데뷔 선수로 화려하게 등장했고 지난 시즌에는 아예 바르셀로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라리가 최연소 선발, 도움, 득점 기록을 차례차례 갈아 치웠다.

야말의 활약은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빛났다. 특히 유로 2024에서 활약이 걸출했다. 어린 나이에도 오른쪽 윙어 주전을 도맡아 스페인이 12년 만에 유로 정상까지 이끌었다.

그렇게 예상대로 야말이 트로페 코파를 차지했다. 역대 최연소 트로페 코파 수상자다. 보통 유망한 선수들이 1군 수준에서 처음 꽃을 피우는 나이는 20세 전후다.

2018년 신설된 트로페 코파 역대 수상자들을 봐도 킬리안 음바페, 마타이스 더리흐트, 페드리, 주드 벨링엄 등이 20세를 전후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2022년에 수상한 가비가 18세에 받아 지금까지는 최연소였는데, 야말이 17세 107일에 트로페 코파에 입을 맞추며 이 기록을 넉넉히 경신했다.

야말은 이제 발롱도르도 노릴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났다. 이미 이번 발롱도르에서 전체 8위에 오르기도 했다. 만약 야말이 앞으로도 바르셀로나 주전으로 뛰면서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하거나 스페인 국가대표로서 국제대회 성적을 낸다면 충분히 발롱도르 영예를 안을 수 있다. 어쩌면 1997년 브라질의 호나우두가 세웠던 역대 최연소 수상(21세 95일) 기록도 다시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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