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래퍼 한해가 애즈원 고(故) 이민을 향한 그리움을 전했다.

지난달 30일 한해는 자신의 SNS에 "민영이 누나에게 선물했던 샴페인을 3달 뒤에 돌려받았다. 이게 뭐라고 집 잘 보이는 곳에 소중히 놔뒀다는 게 참 누나답고 그렇다"며 사진과 영상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한해가 이민에게 선물했던 샴페인이 담겨있다. 특히 샴페인에는 "to. 민 누나. 보석처럼 예쁜 목소리 감사해요"라고 적혀있어 이민을 향한 한해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한해는 故 이민과의 추억에 대해 "누나는 저를 참 예뻐해 줬다. 20대 초반부터 항상 만나면 안아주고 그렇게 볼을 꼬집었다. 이제는 서른여섯인 저에게 녹음실에서 똑같이 안아주고 볼 꼬집으며 살찐 나한테 근육이 생겨서 멋있어졌다고 얘기하는 상냥한 누나"라고 밝혔다.

이어 "누나가 녹음해두고 너무나 좋아했던 노래를 발매하는 축하의 마음과 우리 곁을 떠난 지 두 달도 안 됐지만 벌써 보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든다"며 "애즈원의 '다만 널 사랑하고 있을 뿐이야' 많이 들어주시고 누나의 목소리 오래 기억해 달라"고 전했다.

한편 故 이민은 지난 8월 5일 오후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향년 46세.

1978년생 한국계 미국인인 이민은 지난 1999년 애즈원으로 데뷔해 '너만은 모르길', '데이 바이 데이(Day By Day)', '원하고 원망하죠' 등의 히트곡을 남겼다. 한동안 활동하지 않다가 데뷔 20주년인 2019년부터 다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 2월에는 '스틸 마이 베이비(Still My Baby)'를 발매했으며, 6월에는 버벌진트의 노래를 리메이크한 싱글 '축하해 생일'을 발표했다. 또한 코미디언 문세윤과 래퍼 한해가 부른 '그대로 있어주면 돼'의 피처링에 참여했다.

지난달 30일 오후 6시에는 애즈원의 마지막 싱글 '다만 널 사랑하고 있을 뿐이야'가 발매됐다. 해당 곡은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이민의 생전 마지막 목소리가 담긴 유작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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