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다"

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주전 경쟁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김현수는 23일 오후 3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출국한다. 김현수는 LA를 거쳐 볼티모어 구단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플로리다로 이동할 예정이다.

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김현수는 "조금 더 빨리 가고 싶었는데 비자가 늦게 나와 이제 나가게 됐다. 최대한 몸을 잘 만들려고 노력했다"며 "적응도 적응이지만 몸을 잘 만드는 것이 먼저"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KBO 리그가 자랑하는 타자 가운데 한 명이다. '기계'라는 별명처럼 뛰어난 타격 능력에, 장타력까지 갖췄다. 하지만 메이저리그의 수준이 KBO 리그보다 높은 것도 사실이다. 어느 정도 부담이 있을 수밖에 없다.

김현수는 "미국에 가는 것 자체가 부담이 되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가서 잘했으면 하지만 떨리는 것도 있다"고 솔직한 기분을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경쟁에서 살아남는 것이 우선이다. 경쟁을 잘하고 이겨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지 적응 역시 중요한 문제다. KBO 리그와 메이저리그는 실력의 차이만큼이나 문화의 차이도 크다. 김현수는 "(강)정호나 (류)현진이에게 많이 물어보려고 한다"면서 "가서 부딪혀야 하니까 적응은 가서의 문제다"고 말했다. 영어에 대한 질문에는 "자신 없다. 통역을 믿고 따라다니려고 한다"고 쑥스러운 모습으로 답했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는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의 맞대결로도 관심을 끌고 있다. 류현진, 강정호, 추신수 등 기존 메이저리거를 비롯해 박병호, 오승환, 김현수까지 새롭게 가세했다. 특히 류현진, 오승환 등 투수들과 김현수, 추신수, 박병호, 강정호 등 타자들의 한국인 투타 대결에 기대가 모인다.

이에 대해 김현수는 "따로 예상할 수 있는 것은 없다. 승부니까 최선을 다해 좋은 타구를 날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현수는 또 "지금까지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떨리는 것 반, 설렘 반이다.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적응 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팬들의 성원을 부탁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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