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최지만(LA 에인절스)이 메이저리그 첫 안타 신고에 실패했다.

최지만은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에 그쳤다. 최지만의 올 시즌 성적은 6타수 무안타 2볼넷이 됐다.

지난 9일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던 최지만은 3경기 만에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한 최지만은 오클랜드 선발 켄달 그레이브맨을 상대로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주며 볼넷을 골라냈다. 하지만 후속타자가 침묵하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타석의 결과는 다소 아쉬웠다. 최지만은 4회초 2사 3루 찬스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등장해 다시 한 번 그레이브맨을 상대했다.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할 수 있는 기회였다. 그러나 1루 땅볼에 그치며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최지만은 7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에 들어서 오클랜드의 두 번째 투수 존 엑스포드를 상대했지만 헛스윙 삼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최지만은 9회초 네 번째 타석을 앞두고 C.J. 크론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한편 오클랜드는 에인절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선취점은 오클랜드의 몫이었다. 오클랜드는 1회말 선두타자 빌리 번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를 훔쳤다. 이어 조쉬 레딕의 적시타로 번스를 불러들이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에인절스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초 선두타자 알버트 푸홀스의 볼넷과 칼훈의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어 안드렐톤 시몬스의 병살타 때 푸홀스가 홈을 밟으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오클랜드는 3회말 선두타자 마커스 세미엔의 솔로포로 다시 앞서 나갔다. 이어 번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다시 한 번 레딕이 내야 땅볼로 번스를 불러들이며 3-1을 만들었다.

이후 오클랜드는 에인절스 타선을 봉쇄하며 추격을 저지했다. 그레이브맨은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7회말에는 세미엔이 다시 한 번 솔로 홈런을 쏘아 올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그러나 에인절스의 뒷심은 만만치 않았다. 에인절스는 8회초 푸홀스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의 물꼬를 텄다. 9회초에는 1사 이후 최지만 대신 대타로 등장한 C.J. 크론이 볼넷을 얻어냈다. 결국 지오바니 소토가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5-4 역전에 성공했다.

9회말 오클랜드의 마지막 공격을 막아낸 에인절스는 극적인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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