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다시 한 번 에이스의 위용을 과시했다.

다저스는 2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주역은 커쇼였다. 이날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커쇼는 9이닝 동안 홀로 마운드를 책임지며,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신시내티 타선을 봉쇄했다. 탈삼진도 7개를 잡았다. 커쇼는 두 자리 수 삼진 행진이 6경기에서 중단됐지만, 5월에만 3번째 완봉승을 거두는 기염을 토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잭 코자트에게 2루타를 허용한 커쇼는 빌리 해밀턴의 희생번트로 1사 3루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조이 보토와 브랜든 필립스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위기를 넘긴 커쇼는 순항을 이어갔다. 3회초와 4회초 선두타자 출루를 허용했지만 무난히 위기를 넘겼다. 특히 4회초 무사 1루부터 17타자를 퍼펙트 처리하며 현역 최고 투수다운 위용을 과시했다.

오히려 커쇼의 속을 썩인 것은 신시내티 타선이 아닌 다저스 타선이었다. 다저스는 커쇼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타선의 침묵으로 좀처럼 리드를 잡지 못했다. 6회말 무사 1,3루 찬스에서 애드리안 곤잘레스의 병살타로 쑥스러운 점수를 기록한 것이 이날 경기 유일한 득점이었다.

하지만 커쇼는 타선의 침묵에 아랑곳하지 않고, 끝까지 1점차 리드를 지키며 기어이 완봉승으로 경기를 마쳤다.

시즌 7승(1패)을 기록한 커쇼는 평균자책점 1.48을 기록하며 제이크 아리에타(시카고 컵스)와의 경쟁을 이어갔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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