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가 호투에도 불구하고 8승 달성에 실패했다. 다저스는 뉴욕 메츠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커쇼는 30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 씨티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메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2이닝 4피안타 2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승패 없이 물러났다. 커쇼의 평균자책점은 1.48에서 1.56으로 상승했다.

커쇼에게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이날 커쇼는 1회말 선두타자 커티스 그랜더슨에게 2루타를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이후 11타자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순항을 이어갔다.

커쇼가 메츠 타선을 봉쇄한 사이 다저스는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3회초 체이스 어틀리와 코리 시거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 찬스를 잡은 뒤 저스틴 터너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선취했다. 5회초에는 시거와 터너, 아드리안 곤잘레스의 3연속 안타로 다시 1점을 보태며 2-0으로 달아났다.

그러나 순항하던 커쇼는 6회말 첫 실점을 허용했다. 2사 이후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에게 솔로포를 내주며 2-1 추격을 허용했다. 반면 다저스 타선이 추가 득점에 실패하면서 불안한 리드가 이어졌다.

커쇼는 8회말 선두타자 케빈 플라웨키에서 안타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커쇼는 에릭 캠벨과 마이클 콘포토를 범타로 처리한 뒤, 승리투수 요건을 갖춘 채 마운드를 애덤 리베라토어에게 넘겼다.

그러나 리베라토어는 그랜더슨에게 적시 3루타를 허용하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커쇼의 승리투수 요건을 날아가 버렸고, 자책점은 2점으로 늘어났다. 결국 커쇼는 호투에도 불구하고 팀 타선의 부진과 불펜의 방화로 시즌 8승 달성을 다음으로 미뤘다.

커쇼를 승리투수로 만들지는 못했지만, 다저스는 9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곤잘레스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4-2 리드를 잡았다. 이어 9회말 등판한 켄리 젠슨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4-2로 승리했다.

곤잘레스는 2안타 3타점으로 분전하며 다저스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커쇼의 승리를 날린 리베라토어는 쑥스러운 승리투수가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