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텍사스 지역 방송국이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상 후보로 노마 마자라(텍사스 레인저스)를 꼽았다. 더불어 마자라와 경쟁할 만한 상대로 박병호와 김현수 등 한국 선수들을 소개했다.

텍사스 지역 방송 WFAA는 31일(한국시간) "노마 마자라가 올해의 신인상과 함께 달아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마자라를 가장 유력한 올해의 신인상 후보로 꼽은 WFAA는 "마자라는 2016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상과 함께 빠르게 도망가고 있다"며 "마자라는 트리플A에서 3경기를 뛰고, 부상을 당한 추신수를 대신하기 위해 메이저리그로 콜업됐다"고 소개했다.

WFAA는 또 "마자라의 슬래시 라인은 타율 0.311 출루율 0.358 장타율 0.478이다. 이는 70타석 이상을 소화한 아메리칸리그 신인 가운데 각각 1위, 1위, 2위"라며 "오직 이대호 만이 0.507의 장타율로 마자라보다 앞서 있다. 하지만 이대호는 겨우 75타석을 소화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마자라는 아메리칸리그 신인 득점, 타점 1위를 달리고 있으며, 홈런은 2위"라고 덧붙였다.

마자라에 대한 극찬을 쏟아낸 WFAA는 마자라와 올해의 신인상을 두고 경쟁할 만한 선수들을 언급했다.

먼저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1루수 타일러 화이트에 대해서는 "아마도 마자라의 가장 힘든 경쟁자일 것"이라며 "4월에 OPS 0.814를 기록한 이후, 5월에 슬럼프에 빠지며 0.683의 OPS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인 선수들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먼저 박병호에 대해서는 "29세의 한국인 루키 박병호는 (올해의 신인상 경쟁에서)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면서 "박병호는 지난 25타석에서 2안타와 1볼넷, 10삼진을 기록했다"고 최근의 부진을 지적했다.

이어 "박병호의 지난 15경기 슬래시 라인은 타율 0.154 출루율 0.241 장타율 0.308이며, 52타수에서 21삼진을 당했다"고 전했다.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김현수에 대해서는 "올해의 신인상 도전자가 될 수 있다. 김현수는 5월 동안 0.816의 OPS를 기록하고 있다"면서도 "김현수는 (5월 동안) 오직 11경기 37타석을 소화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아메리칸리그 신인 가운데 장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이대호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신인 야수들에 대한 설명을 마친 WFAA는 이어 투수들 가운데서는 휴스턴의 크리스 데븐스키가 유일한 마자라의 경쟁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WFAA가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로 마자라를 소개했지만, 아직 단정은 이르다. 현재 신인상 경쟁에서 마자라가 가장 앞서 있는 것은 맞지만, 시즌 개막 이후 겨우 두 달이 지났을 뿐이다. 162경기의 장기 레이스인 만큼 앞으로 신인상 경쟁에 어떠한 변수가 있을지 알 수 없다. 현재 깊은 부진에 빠져 있는 박병호도 언젠가 부진을 떨쳐낼 것이고, 이대호와 김현수의 출전 기회는 앞으로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남은 시즌 동안 한국 선수들이 아메리칸리그 올해의 신인상 경쟁에서 어떠한 변수를 만들어 낼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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