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와 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만남에 미국 언론 역시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19일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는 추신수와 오승환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고교 시절 이후 무려 16년 만에 이뤄진 두 동갑내기의 맞대결이었다.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투타 맞대결에서는 추신수가 승리를 거뒀다. 이날 추신수는 오승환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기록하며 팀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반면 오승환은 1이닝 동안 2실점(1자책)을 허용하며 11경기 연속 무자책 행진이 끊어지고 말았다.

두 선수의 맞대결에는 한국 언론만큼이나 미국 언론도 관심을 보였다. CBS스포츠는 "두 코리안 메이저리그 스타들이 고등학교 때 처음 만난 이후 16년 만에 다시 만났다"고 보도했다.

CBS스포츠는 "추신수가 세인트루이스의 셋업맨 오승환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때렸다"면서 "안타는 매우 일상적인 일이다. 그러나 주목할 만한 점은 추신수와 오승환이 고등학교 시절 한국에서 맞대결을 한 뒤 다시 서로를 마주하게 됐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16년 전 맞대결과 이번 맞대결의 차이도 설명했다. CBS스포츠는 "이번 추신수와 오승환의 만남은 16년 전 고등학교 시절 때와는 달랐다"면서 "16년 전, 추신수는 투수였고, 오승환은 야수였다. 특히 추신수는 에이스로 팀을 우승까지 이끌었다"고 전했다.

CBS스포츠는 또 "이후 추신수는 2000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했다. 그는 야수로 더 대단한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만약 메이저리그 투수들을 상대로 어려움을 겪었다면 다시 좌완 투수로 돌아갈 수 있었다"면서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추신수는 좋은 경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에 대해서도 "반면 오승환은 한국에 남았고,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에서 뛰었다. 그리고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하기 전인 2014년과 2015년에는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다"고 소개했다.

CBS스포츠는 마지막으로 "야구는 최근 글로벌 게임이 됐다"면서 "추신수와 오승환처럼 고등학교 때 만났던 선수들이 거의 20년이 지나 지구 반대편에서 다시 만나는 것을 보는 것은 매우 멋진 일"이라고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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