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도곤 기자] 현지 언론이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의 성폭행 혐의가 확정될 경우 그에 따른 중징계를 예상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6일(이하 한국시간) 강정호의 성폭행 혐의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이 매체는 "시카고 경찰이 강정호를 성폭행 혐의로 조사 중이다"고 보도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강정호는 지난달 17일 시카고 컵스 원정 경기를 마친 후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만난 여성을 호텔에서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여성은 강정호가 준 음료를 마신 후 약 10분에서 15분간 정신을 잃었고 그 사이 사건이 발생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매체는 강정호의 혐의가 확정될 경우 중징계를 예상했다. 이 매체는 "지난해 메이저리그는 선수들의 가정 폭력과 성폭행 등에 대해 강한 징계를 내렸다"고 밝힌 후 "아롤디스 채프먼(뉴욕 양키스)이 30경기, 헥터 올리베라(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82경기, 호세 레예스(뉴욕 메츠)가 51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은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채프먼은 지난해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 올리베라는 일반인 여성 폭행, 레예스는 아내를 폭행한 혐의를 받았다. 이중 올리베라의 경우 조사가 진행 중인 시점에서 혐의가 확정되지 않았지만 82경기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메이저리그 측이 최근 선수들의 도덕성을 강조하며 성범죄, 폭행 등에 대해 강한 처벌을 내리는 만큼 강정호 역시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중징계를 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김도곤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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