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이대호(시애틀 매리너스)가 대타로 출전해 고의4구를 얻어냈다. 시애틀은 시카고 컵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이대호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컵스와의 원정경기에 9회초 대타로 출전해 고의4구를 기록했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262를 유지했다.

이날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던 이대호는 4-1로 앞선 9회초 2사 2,3루 찬스에서 기회를 잡았다. 안타 하나면 2타점을 기록할 수 있는 찬스였다. 하지만 컵스는 이대호와의 승부 대신 후속타자 아오키 노리치카와의 승부를 선택했다. 이대호는 고의4구로 1루를 밟았지만 후속타자 아오키가 2루 땅볼에 그치며 추가 진루에는 실패했다.

한편 시애틀은 컵스에 역전승을 거뒀다.

6회까지는 0의 행진이 이어졌다. 시애틀 선발 웨이드 마일리와 컵스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는 빼어난 피칭으로 상대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팽팽했던 균형은 7회 깨졌다. 컵스는 7회말 1사 2,3루 찬스에서 하비에르 바에즈의 야수 선택으로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러자 시애틀도 반격에 나섰다. 8회초 2사 1,3루 기회에서 레오니스 마틴의 2타점 2루타로 역전에 성공했다. 마틴은 도루로 3루까지 진루했고, 폭투를 틈타 홈까지 밟았다.

시애틀은 9회에도 상대 실책을 틈타 1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결국 경기는 시애틀의 4-1 승리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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