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역전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오승환은 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8회말 구원 등판해 1.1이닝 동안 3피안타 1홈런 3실점 1탈삼진을 기록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의 시즌 성적은 2승2패 7세이브 평균자책점 2.14가 됐다.

출발은 산뜻했다. 오승환은 5-4로 앞선 8회말 무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동점으로만 막아도 선방인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승환은 첫 타자 빌리 해밀턴을 5구 만에 파울팁 삼진으로 잡아내며 산뜻한 출발에 성공했다. 이어 이반 데 헤수스를 상대로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며 6-4-3 병살타로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이후 오승환은 9회초 2사 만루 찬스에서 타자로 타석에 등장했다. 오승환에게 9회말도 맡기겠다는 세인트루이스 벤치의 의도였다. 오승환은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나며 메이저리그 첫 안타를 기록할 찬스를 놓쳤다.

이후 오승환은 9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주로 1이닝을 소화했던 오승환에게 9회말 등판은 부담이 됐다. 오승환은 조이 보토와 아담 듀발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2루 위기에 몰렸다.

오승환은 브랜든 필립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하지만 스캇 셰블러에게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신시내티의 7-5 승리로 종료됐고, 오승환은 패전투수가 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