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명예회복에 성공했다.

오승환은 4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1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 승리를 지켰다. 시즌 8세이브를 달성한 오승환은 평균자책점을 2.14에서 2.10으로 끌어 내렸다.

오승환은 5-4로 앞선 9회말 케빈 시그리스트에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다. 전날 끝내기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패전투수가 됐던 오승환에게는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에서의 등판이었다. 공교롭게도 오승환은 전날 경기에서도 5-4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었다.

하지만 오승환에게 전날 경기의 충격은 남아있지 않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이반 데 헤수스를 공 2개로 유격수 땅볼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그러나 신시내티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터커 반하르트에게 우전 안타를 내주며 출루를 허용했다. 신시내티는 발이 빠른 빌리 해밀턴을 대주자로 기용했다. 또한 대타 라몬 카브레라 카드를 꺼냈다.

오승환은 카브레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어진 테일러 홀트의 타석에서 해밀턴이 2루를 훔치면서 상황은 2사 2루가 됐다. 안타 하나면 또 다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할 위기가 이어졌다.

그러나 오승환은 두 번 당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풀카운트 접전 끝에 홀트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경기를 마무리 지었다.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5-4 승리로 종료됐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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