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오승환(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2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오승환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 구원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3-3으로 맞선 9회말 팀의 네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첫 상대는 이날 멀티히트를 기록한 데이빗 로스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공 4개 만에 로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기세를 탄 오승환은 후속타자 하비에르 바에즈 역시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번에는 94마일(152Km/h)의 빠른 공으로 상대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이어 덱스터 파울러까지 삼진으로 잡아내며 9회말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는 기염을 토했다.

10회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컵스의 중심타선을 상대했다. 선두타자는 지난 5월26일 스리런 홈런을 허용했던 크리스 브라이언트였다. 오승환은 브라이언트를 상대로 평범한 내야 땅볼을 유도했다. 하지만 베이스 커버를 빨리 들어가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를 내주고 말았다.

오승환은 후속타자 앤서니 리쪼를 내야 뜬공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하지만 이어진 벤 조브리스트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면서 다시 1사 2루 위기에 몰렸다. 결국 조브리스트를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상황은 1사 1,2루가 됐다.

다행히 오승환은 에디슨 러셀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분위기를 바꿨다. 이어 제이슨 헤이워드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연장 11회 현재 두 팀은 3-3으로 맞서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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