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김현수(볼티모어 오리올스)가 무안타로 침묵했다. 볼티모어는 보스턴 레드삭스에 강우콜드패를 당했다.

김현수는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캠든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보스턴과의 홈경기에 좌익수 겸 9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지만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김현수는 시즌 타율은 0.318로 내려갔다.

그동안 좌완 투수를 상대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했던 김현수는 이날 모처럼 선발로 경기에 나섰지만, 아쉽게 안타 사냥에 실패했다.

김현수는 3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에 들어섰다. 마운드에는 보스턴 좌완 선발 데이빗 프라이스가 버티고 있었다. 김현수는 프라이스를 상대로 땅볼 타구를 만들어냈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말 두 번째 타석 역시 좌익수 파울 플라이에 그쳤다.

하지만 김현수에게 세 번째 타석은 돌아오지 않았다. 경기 도중 강한 비가 내려 강우 콜드로 경기가 끝났기 때문이다.

강우콜드의 행운을 얻은 팀은 보스턴이었다. 보스턴은 6회까지 8-1로 앞서며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보스턴은 2회초 트래비스 쇼의 1타점 적시타로 선취 득점에 성공했다. 볼티모어 역시 2회말 크리스 데이비스의 솔로포로 응수하며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이후 보스턴의 타선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보스턴은 3회초 재키 브래들리의 투런포, 5회초 샌디 레온의 2점 홈런으로 5-1로 달아났다. 6회초에는 데이빗 오티즈와 브래들리의 연속 적시 2루타로 3점을 추가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볼티모어는 반격을 노렸지만, 쏟아지는 비로 인해 고개를 숙여야 했다.

보스턴 선발 프라이스는 6이닝 4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행운의 완투승을 거뒀다. 브래들리는 홈런 포함 2안타 4타점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반면 볼티모어는 선발 딜런 번디가 4.1이닝 5실점으로 무너지며 무릎을 꿇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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