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했던 조쉬 린드블럼이 한국에서 보낸 2년을 "최고의 경험 가운데 하나"라고 표현했다.

린드블럼은 13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에 게재된 기사를 통해 한국에서의 2년과 다시 미국으로 돌아오게 된 이유에 대해 밝혔다.

린드블럼은 피츠버그 소속이던 지난 2014년 미국을 떠나 KBO 리그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후 2년 동안 62경기에 등판해 23승24패 평균자책점 4.35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특히 첫 시즌인 2015시즌에는 무려 210이닝을 소화하며 13승11패 평균자책점 3.56으로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다.

린드블럼은 "우리 가족은 한국의 모든 것을 사랑했다"며 "한국에서의 경험을 모두 말로 설명할 수는 없다. 믿을 수 없을 정도다. 한국에서의 경험은 내 커리어에서 최고의 경험 중 하나"라고 한국에서의 2년을 돌아봤다.

미국으로 돌아가게 된 사연도 공개했다. 린드블럼의 딸 먼로는 지난해 10월20일희귀 선천성 심장 질환을 가지고 태어나, 불과 일주일 만에 첫 심장 수술을 받아야 했다. 먼로는 올 여름 또 다른 심장 수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린드블럼은 딸과 아내를 위해 한국을 떠나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다행히 피츠버그가 다시 린드블럼에게 손을 내밀었다.

린드블럼은 "딸의 심장은 반쪽뿐이다. 매일이 전쟁이다. 아침에 일어나 딸이 살아있다는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한편 피츠버그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한 린드블럼은 스프링 캠프부터 시즌을 준비할 예정이다. 만약 메이저리그에서 뛰지 못한다면 피츠버그 산하 트리플A팀인 인디애나폴리스에서 뛸 가능성이 높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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