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메이저리그 최고 몸값을 자랑하는 두 투수, 클레이튼 커쇼(LA 다저스)와 잭 그레인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가 맞붙었다. 승자는 커쇼였다.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애리조나와의 홈경기에서 7-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6승5패를 기록한 다저스는 7승4패에 머문 애리조나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는 커쇼와 그레인키의 선발 맞대결이었다. 커쇼와 그레인키는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많은 연봉을 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커쇼의 올해 연봉은 약 400억원에 달하고, 그레인키 역시 약 384억원의 연봉을 받는다.

또한 두 선수는 지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동료이기도 하다. 당시 커쇼-그레인키로 이어지는 다저스의 프론트 선발 라인은 메이저리그 최고의 원투 펀치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2016시즌을 앞두고 그레인키가 FA로 애리조나 유니폼을 입으면서 두 선수는 경쟁자가 됐다. 그리고 오늘 두 선수는 처음으로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맞대결에서 미소를 지은 선수는 커쇼였다. 커쇼는 8.1이닝 동안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2승을 수확했다. 앤드류 톨레스와 저스틴 터너는 각각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커쇼를 도왔다. 코리 시거와 로간 포사이드, 야스마니 그랜달도 2안타씩을 보탰다.

반면 그레인키는 친정팀을 상대로 5이닝 동안 10피안타 3볼넷 4탈삼진 5실점으로 부진하며 시즌 첫 패를 당했다. 애리조나 타선도 경기 내내 커쇼에게 봉쇄당하면서 그레인키를 돕지 못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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