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정성래 기자]'프리미어리그 4월의 선수' 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아쉽게 침묵했다. 팀은 홈구장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치러진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토트넘은 15일 오전 0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맨유와의 37라운드 홈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승점 80점을 기록하며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첼시와의 승점차를 7점으로 유지했다.

손흥민은 이날 크리스티안 에릭센, 델레 알리와 함께 해리 케인의 뒤를 받치는 2선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했다. 올 시즌 총 19골을 터트리며 차범근과 함께 유럽리그 최다골 타이기록을 가지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치러지는 토트넘의 역사적인 마지막 경기서 신기록을 달성하기 위해 뛰었다.

토트넘은 전반 6분 만에 첫 골을 넣었다. 키에런 트리피어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빈센트 완야마가 강력한 헤딩으로 마무리 지었다.

손흥민은 전반 18분 아쉬운 1대1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 에어리어 정면에서 동료와 2대1 패스를 시도했으나 수비 맞고 굴절된 공이 손흥민에게 다시 흘렀다. 손흥민은 이 공을 잘 잡아내 쇄도하며 좋은 찬스를 잡았으나 강력한 슈팅이 다비드 데 헤아 골키퍼의 손에 걸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토트넘은 후반 3분 케인의 감각적인 득점에 힘입어 2-0으로 앞서 나갔다. 에릭센의 크로스를 뛰어들며 살짝 발만 가져다 댔다. 공의 방향만 돌려놓는 센스 있는 슈팅이었다.

맨유는 후반 26분 웨인 루니가 앙토니 마샬의 짧은 크로스를 잘라들어가며 슈팅해 만회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은 루니의 득점 이후 무사 뎀벨레와 교체되어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토트넘은 남은 시간을 잘 소비하며 화이트 하트레인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정성래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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