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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호 |
피츠버그는 19일(한국시간) 성명을 통해 "강정호의 항소가 기각된 사실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 결정이 비자 발급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지 구체적으로 알 수 없다. 강정호가 미국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전했다.
강정호는 지난해 12월2일 서울 삼성역 사거리 인근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낸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현장을 벗어나 물의를 빚었다. 사고 이후, 강정호가 과거에도 두 차례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안은 더욱 심각해졌다.
결국 지난 3월 1심 선고 공판에서 재판부는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강정호 측이 당초 기대했던 벌금형이 아닌 징역형이 선고되면서, 강정호의 취업비자 발급에도 문제가 생겼다. 결국 강정호 측은 취업비자 발급을 위해 여론의 비판을 감수하고 항소를 선택했다.
하지만 18일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도 결과는 바뀌지 않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징역 8월, 집행유예 2년의 1심 판결을 유지했다. 이로써 강정호의 2017시즌 복귀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 형량이 유지된 상황에서 취업비자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고, 대법원 상고를 선택하더라도 판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뿐더러 원하는 판결이 나온다는 보장도 없다.
현재 피츠버그는 17승23패로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강정호의 복귀가 절실하다. 때문에 피츠버그 구단은 성명을 통해 강정호의 복귀를 돕겠다는 뜻을 표현했다. 하지만 원론적인 이야기일 뿐 현실적으로 피츠버그 구단이 취할 수 있는 방안은 거의 없는 실정이다.
몇몇 미국 언론에서는 강정호가 2017시즌은 물론, 이후에도 메이저리그 복귀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스포팅뉴스'는 "강정호가 메이저리그에서 뛸 수 있을지 근본적인 의문이 생겼다"고 전했고, 'CBS스포츠'는 "이른 시일 내 복귀하기 어려우며, 2019년에도 돌아오지 못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피츠버그는 강정호를 제한 선수 명단에 올려둔 상황이다. 구단은 제한 선수 명단에 오른 선수에게는 연봉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 강정호는 올 시즌 275만 달러의 연봉을 받기로 계약돼 있지만, 한 푼도 받지 못하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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