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추신수(텍사스 레인저스)가 '출루머신'의 위용을 뽐냈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2볼넷을 기록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51로 상승했다. 추신수가 한 경기에서 4출루를 달성한 것은 올 시즌 세 번째다.

추신수는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첫 타석을 맞이했다. 메츠 선발투수 제이콥 디그롬을 상대한 추신수는 3구를 밀어 쳐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신고했다. 1루를 밟은 추신수는 이후 노마 마자라의 안타 때 3루까지 진루한 뒤, 아드리안 벨트레의 내야 땅볼로 득점에 성공했다.

기분 좋은 출발을 한 추신수는 두 번째 타석에서도 기세를 이어갔다. 3-2로 앞선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등장해 다시 한 번 디그롬을 상대로 안타를 뽑아냈다. 시즌 11번째 멀티히트. 하지만 이번에는 후속타 불발로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추신수는 5-4로 앞선 4회말 무사 1,3루 상황에서 세 번째 타석을 맞이했다. 1루 주자 딜라이노 드쉴즈가 2루 도루에 성공하며 상황은 무사 2,3루가 됐다. 추신수는 침착하게 볼을 골라내며 볼넷을 얻어냈고, 그사이 와일드피치가 나오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다.

기세를 탄 추신수는 8-4로 앞선 6회말 무사 1,3루 찬스에서 메츠의 두 번째 투수 조쉬 스모커를 상대로 1타점 1루 땅볼을 기록하며 타점까지 추가했다. 8회말에는 선두타자로 등장해 볼넷을 얻어내며 한 경기 4출루를 달성했다.

추신수의 활약 속에 텍사스는 메츠에 10-8 승리를 거뒀다. 4연패에서 탈출한 텍사스는 27승31패를 기록했다. 2연패에 빠진 매츠는 24승32패가 됐다.

텍사스에서는 추신수가 2안타 2볼넷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고, 마자라는 홈런 포함 4안타 2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자레드 호잉과 딜라이노 드쉴즈도 각각 3안타 1타점, 2안타 1타점을 보탰다.

선발투수 딜론 지는 3.1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지만, 오스틴 비번스-덕스는 1.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알렉스 클라우디오도 3이닝 1실점으로 제몫을 다했다.

반면 메츠는 홈런 5방을 폭발시키며 8점을 뽑았지만, 선발투수 디그롬이 4이닝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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