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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현진 / 사진=LA 다저스 SNS |
류현진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개막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1피홈런)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다저스의 12-5 대승을 이끌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 선수가 개막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01년 박찬호 이후 18년 만이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1.50이 됐다.
흠잡을 곳 없는 투구였다. 5회와 6회 장타 3개를 내줬지만, 4회까지는 내야안타 하나 만을 내주며 애리조나 타선을 잠재웠다. 볼넷이 하나도 없던 것도 인상적이었다. 애리조나 타자들은 류현진의 과감한 승부와 정확한 제구에 고전하며 힘을 쓰지 못했다.
애리조나는 다저스와 같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팀이다. 때문에 다른 팀들보다 만날 기회가 많았다. 하지만 류현진에게 애리조나와의 경기는 늘 쉽지 않았다. 폴 골드슈미트, A.J. 폴락 등 껄끄러운 타자들이 타선에 포진해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골드슈미트는 '류현진의 천적'이라고 불릴 정도로, 류현진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상황이 달라졌다. 골드슈미트는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팀을 옮겼다. 또한 폴락은 다저스에 합류하면서 '적에서 동료'가 됐다. 자연스럽게 애리조나 타선의 무게감은 떨어졌고, '이빨이 빠진' 애리조나 타선은 류현진에게 큰 위협이 되지 못했다.
이제 애리조나전에서 한층 부담을 덜게 된 류현진이 다음 애리조나전 등판에서도 개막전에서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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