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율 0.198' 박병호와 '0.234' 오재일, 소속팀 바꾸고 반등할까

입력2024년 05월 29일(수) 12:07 최종수정2024년 05월 29일(수) 12:07
박병호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T 위즈의 박병호와 삼성 라이온즈의 오재일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28일 오후 10시경 KT와 삼성은 양 선수를 1대1 트레이드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박병호가 KT 측에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당시 KT 관계자는 스포츠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박병호가 웨이버 공시를 요청한 건 사실"이라면서 "구단도 여러 가지 방면으로 검토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2021시즌 종료 뒤 박병호는 첫 FA 자격을 취득, 3년 총액 30억 원(계약금 7억 원, 연봉 20억 원, 옵션 3억 원)에 KT로 이적했다.

이적 첫해부터 박병호는 홈런왕에 올랐다. 2022년 박병호는 124경기에 출전해 118안타 35홈런 72득점 98타점 타율 0.275 출루율 0.349 장타율 0.559를 기록, 생애 6번째 홈런왕이자 KBO 리그 역대 최고령 홈런왕이 됐다.

다만 올해는 44경기에 출전해 20안타 3홈런 타율 0.198 출루율 0.331 장타율 0.307로 부진했다. 44경기 중 21경기를 대타, 대수비 등 교체 선수로 뛰었다.

박병호의 합류로 삼성 타선은 좌타 일색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주요 타자는 구자욱과 김영웅, 김지찬, 트레이드 전 오재일까지 좌타자가 많다. 박병호의 합류로 삼성은 무게감 있는 우타 라인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홈 구장의 변화도 박병호에겐 호재다.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는 특유의 팔각형 구조로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꼽힌다. 2022시즌 박병호는 대구에서 25타수 10안타 5홈런 타율 0.400 출루율 0.483 장타율 1.080으로 펄펄 날았다. 다만 올해는 4번 타석에 들어서 아직 안타가 없다.
오재일 / 사진=DB

공교롭게도 오재일은 트레이드가 결정된 날 홈런을 치며 부활의 신호탄을 쐈다. 오재일은 28일 키움 히어로즈전 9회 대타로 출전해 좌중월 솔로 홈런을 쳤다. 오재일의 시즌 4호 홈런.

오재일도 이번 시즌 부진 탈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오재일은 22경기에 출전해 64타수 15안타 3홈런 6득점 8홈런 타율 0.234 출루율 0.296 장타율 0.484를 기록 중이다.

KT도 오재일이 합류하며 좌타 라인을 강화했다. KT의 중심타선은 강백호와 로하스(양타)를 제외하면 우타 일색이다. 2015년 1군에 진출한 이래로 KT는 우타자 위주의 타선을 구성해 왔다. 강백호의 입단으로 숨통이 트이긴 했지만, 여전히 좌타자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천성호 등도 좌타석에 들어서지만 한 방이 없어 투수에겐 압박감을 심어주기 어렵다. 선구안까지 갖춘 오재일 덕분에 KT는 한층 까다로운 라인업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나도현 KT 단장은 "오재일은 팀에 필요한 좌타 거포 유형의 자원으로, 영입을 통해 팀 라인업을 다양하게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KBO 리그를 대표하는 두 거포가 팀을 옮겼다. 이번 트레이드를 계기로 분위기를 반전시킬지 주목된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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